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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어보세요.

전체 1,606건

    • 10,054

    어떤 비 그 밤은 내가 아니다 되돌아볼 수도 없는 자신의 황혼 그 눈물의 침묵속에서 그러나 내리는 건 굳게 닫혀진 인간의 절벽들 스스로 초라함만 던지고 있다 빗속에서 영혼의 소리가 살아난다 허무속에서 자신을 사랑하여라 절망하면서 더욱 자신을 지켜야 한다. 도저히 숨을 수 없는 그 소리에…

    • 10,116

    메밀꽃 추억 하나 낯익은 얼굴이 작은 미소로 피어 난 꽃 해 오르면서 떨군 이슬에 바람 끝 설레임으로 일렁이는 화무 살아서 자식 잘 되길 바랬던 간절했던 소망 메밀꽃 베고 누워도 영혼만은 살아 뜨겁게 살아 자식들 가슴에 다시 핀 추억 속에 할머니 사랑은 그렇게 순백으로 허기짐을 채우고 …

    • 9,940

    내속의 강물 명령이여, 지금 듣고 있노니 나, 살아가리 흘러가는 강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남남으로 지내는 슬픈 연줄이 소리죽여 달래는 가녀린 울음 뙤약볕 불이 붙는 돌자갈 아래서도 정맥처럼 일어서는 물줄기가 보이고 내 가슴 모래밭에 패이는 웅덩이 웅덩이에 돋아나는 시퍼런 이끼 흘러가는…

    • 9,855

    순결 그러한 자유로움과 아름다운 언어로 순수하게 만날 때가 가장 순결하게 사랑할 때이며 비로소 찬란하게 새로 탄생되는 때이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은 색의 다양함에 있고 인간이 아름다운 것은 끊임없이 거듭나기 때문이다 순결함은 마음에서 배어나온 얼굴의 천진함이며 행동의 순수함이다 그밖의 …

    • 10,116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

    • 10,146

    버클리풍의 사랑노래 얼굴 붉은 사과 두 알 식탁에 앉혀두고 간장병과 기름병을 치우고 수돗물을 시원스레 틀어 놓고 마음보다 시원하게, 접시와 컵, 수저와 잔들을 물비누로 하나씩 정갈히 씻는 것, 겨울비 잠시 그친 틈을 타 바다쪽을 향해 창 조금 열어 놓고, 우리 모르는 새 언덕 새파래지고…

    • 10,039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 10,248

    삶이 자유로울 때 우리는 공감합니다 때로 이유 없이 찾아오는 고독을 그리고 심한 몸살 뒤에 갑자기 식욕이 살아나듯 길게만 느껴지던 고독 끝에 불현듯 솟아오는 삶에 대한 열정! 그 열정으로 불 같은 하루를 살며 매 순간을 완전히 연소하고 스스로 보아도 맘에 드는 모습을 만들어 갈 때 우리…

    • 10,303

    유난히도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 빈 자리에 속절없는 눈물만이 촛농되어 흐르는데 식을줄 모르는 질긴 그리움을 저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간밤에 밝혀 둔 촛불위로 그리움 한 방울 흘러 들어와 여미어진 가슴에 불꽃을 피웁니다 기다림보다 먼저 눈물을 배워버린 밤 차라리 이름없는 별빛으로 당신 뜨…

    • 10,360

    누구나 한번은 하늘과 바람과 달과 별 그리고 어둠을 벗삼아 미련 없이 가야한다 벗삼을 것 아무것도 없어도 미련 없이 떠나야 한다 이유 없이 내가 왔다면 그냥 떠나는 것이고 내가 온 이유가 있었다면 반드시 떠나는 이유도 있을 것 그 이유를 몰라도 언젠가는 우리 한번쯤 살다가... 지겹도록…

    • 10,309

    홀로 남은 후에도 부둥켜안은 바람이 사방으로 흩어져 텅 빈 포옹 사무치는 공허함 일 지라도 피보다 붉은 노을을 가슴으로 맞으라 창백한 그대 얼굴이 살아날 수 있도록 나 그대의 사랑이 틀림없고 그대 아직 사랑한다면 지옥의 불길보다 뜨거운 그대 가슴 속 영원히 미소짓고 있을 터이니 내가 죽…

    • 10,424

    바람 부는 날의 풀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