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기 풀 09-18 하양이24 11,338 9 흙 돌아간 해 늦가을 흙은 지쳐서 쓰러졌었다. 한 송이 꽃, 한 포기 풀. 곡식 낮알 하나라도 품 속에서 태어난 건 다 아끼고 싶었다. 모양이야 일그러져도 허물을 묻어주고 싶었다. 기름기가 다 마를지라도 더 넉넉하게 젖꼭지를 물려주고 싶었다. 지친 채 누웠어도 가물에 못 견뎌 쭉정이로 …
풀잎 09-17 하양이24 11,296 14 풀잎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 푸른 풀잎이 돼 버리거든요.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풀잎´ 하고 자꾸 부르면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또 몸을 통통거릴까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이제 사랑은 09-17 하양이24 11,371 9 호수 참으로 기다림이란 호수와 같은것을 또하나 마음속에 지니는 일이다 이렇게 고요해 질수 있는 신비는 어디서 오는가 불고가는 바람에도 불고가는 바람같이 떨던것이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나무와 같이 무성하던 청춘이 어느덧 잎 지는 이 호숫가에서 …
희망을 만드는 09-17 하양이24 11,285 19 희망을 만드는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
사람이면 알지 09-17 하양이24 11,182 11 자유를 위해서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보이스챗 영상 대화 모르는사람과대화하기 마이챗 화상 통화 아이폰 영상통화 방법
내가 느끼지 못한 것 09-16 하양이24 11,010 5 내가 느끼지 못한 것 붙들지 못한 마음 좇아 사방팔방 뛰다니는 또다른 마음이 겪는 행로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나는 정말 알 수 없는 모양이다. 삶의 이치에 익숙한 듯 앞서서 가고 있는 너 마음아 너는, 마음아 너는. 등돌린 사람에 길들여지는 새로운 인간관계에 안착한다. 더이상 나는 너를…
다만 침묵으로 09-15 하양이24 11,110 14 누가 사랑을 누가 사랑을 섣불리 말하는가 함부로 들먹이고 내세우는가 아니다.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감추어지고 깊이 묻힌다. 깊은 사랑은 깊은 강물처럼 소리를 내지 않는다.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다만 침묵으로 성숙할 뿐 그리하여 향기를 지닐 뿐 해외축구중개사이트…
새로 올 날들의 09-15 하양이24 11,094 15 이제 난 고향을 이제 난 고향을 바라보며 기다리나니, 새로 올 날들의 다양함에 대비하면서, 생활의 잔혹함에 호기심을 가지고서. 부딪히고 깨지는 밤에도 이처럼 흔들림 없이 바라보는 것이 내 여행의 목표였다. 하나 난 그걸 배우지 못했다. 이처럼 고요하게 한결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
오지 않는 사람 09-14 하양이24 10,949 14 오지 않는 사람 모든 만남이 이별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당신과 헤어진 뒤에야 알았습니다. 시간이 간 뒤에야 알았습니다. 뒤집을 수 없는 결과도 뒤집힐 수 있다는 시시한 사실 하나를 나는 세월 흐른 뒤에야 알았습니다. 죄 없는 세월만 강처럼 흘러 당신은 내 맘 속에 잔물결 하나 남…
꽃 피우는 나무 09-14 하양이24 10,974 16 꽃 피우는 나무 당신 등 뒤로 썰렁한 잡목숲도 이런 때는 참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지금 내 앞에 당신 마주 있고 당신과 나 사이 가득 좋은 음악이 일렁입니다 당신 앞에서는 나도 온몸이 근지러워 꽃 피우는 나무 당신, 내게는 참 좋으신 사람 만나지 못하고 이 세상 흘러갔다면 그 안타까움 어…
그 어떤 장면보다 09-14 하양이24 10,916 15 마지막 장면 아는지요, 그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그 어떤 장면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듯, 우리의 이별에 장면도 사랑하며 지내왔던 그 어떤 기억들보다 더 내 가슴에 남아 있다는 것을. 아는지요, 그대 차마 그 장면을 지울 수 없어 남몰래 꺼내 보는 내 마음을. 추천링크 출처 무료웹툰사이…
시들어 다시는 09-14 하양이24 10,735 13 그리움은 해마다 봄이라 합니다. 사람들의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파릇해진 강아지 풀섶으로 봄이 왔다 합니다. 그저 조용히 눈을 감아 봅니다. 다소곳이 고개 숙여 낮아지지 못했던 미련에, 빈 들녘처럼 허한 그리움에, 시들어 다시는 피울 수 없는 사랑에 파르르 몸이 떨려옵니다. 얻는 데에도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