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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어보세요.

전체 1,606건

    • 12,170

    길위에서 중얼 거리다 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속에서 중얼거린다 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 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 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 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

    • 11,954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담장을 조용히 넘…

    • 11,744

    귀한사람 어떻게 만났느냐보다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를 기뻐하면서. 누군가의 귀한 이름을 부르기 위해 나는 또 그 작고도 큰 세상으로 들어가 칸칸이 그리움을 심는다 우연이었기에 별 기대 없는 만남이었기에 꾸밈없는 모습으로 서로를 안는다 가슴으로 다가가고 누군가 가슴을 열어주었을 때 우리는 …

    • 11,662

    저무는 날에 영혼도 혼자인 것 혼자서 크신분의 품안에 눈 감는 것. 세월따라 늠실늠실 흘러가고 사람의 사랑 끝날엔 혼자인 것 날이 저물어 가듯 삶과 사랑도 저무느니 주야 사철 보고싶던 그 마음도 줄어드는 밀랍 이윽고 불빛이 지워지고 재도 하나 안 남기는 촛불같은 것. 제 몸을 태워야만이…

    • 11,640

    가을 편지 발길 돌려 달려올 그대를 애타게 그려보네 그렇게 훌쩍 오시게 그대 뒷모습이 지금도 가슴을 할퀴네 기억하시는가 빛 바랜 은행잎이 힘없이 구르던 그 횡단보도 붉나무 잎새보다 더 붉던 그대 가슴을 들려주시게 바람에 드러눕던 갈대마냥 풋풋했던 목소리 보여주시게 오늘도 그대가 놓고 간…

    • 11,761

    낙엽에 부치는 노래 이대로 흐르다가 말없이 스러져도 맑은 날의 꿈을 가득 안고 미지의 세계로 떠나가는가 계곡에 흐르는 여울의 노래는 낙엽의 길을 예비하노니 홀연히 떨어지는 선홍빛 낙엽속에 잘 여문 바람의 빛깔이 인다. 한그루 작은 나무일지라도 잎새를 피워 숲을 일구는 그날 한송이 꽃그루…

    • 11,580

    멀리 있기 죽기까지 나 향기 높은 꽃이게 하여요 죽어서도 나 빛나는 별이게 하여요 영원한 느낌표 멀리서 슬프고 슬퍼서 흠도 티도 없는 사랑이여 멀리서 나를 별이 되게 하는 이여 눈물 괸 눈짓으로 반짝일 뿐입니다 멀리서 나를 꽃이 되게 하는 이여 향기로 나는 다가갈 뿐입니다 바로가기 av…

    • 11,673

    세상의 들꽃 멀어서 아득한 그리움은 그저 아름답고 손에 쥔 생각들마다 오래도록 별처럼 빛내고 싶다 세상에 그리움은 멀어서 아득하고 세상에 외로움은 지치도록 가득하다 내 그리움의 강물을 흘려보내 푸른 바다로 마음껏 떠나고 싶다 내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생각들을 키워 푸른 하늘을 새처럼 날고…

    • 11,748

    늦은 가을 숲에서 그러므로 그러므로 사는 일이란 목숨길 뜨겁게 데워 어디론가 귀순하는 일이었다고 가슴에 첩첩이 꽃불 켜는 일이었다고. 내 젊은 날의 오기들아 아직도 햇푸르기만 한 내 생의 갈참나무 이파리들아 가슴근처의 시퍼런 기다림에 걸려 나는 아직 꿈을 놓지 못하고 쓸쓸하여라 떡갈나무…

    • 11,434

    사랑하는 법 하나 마음 어두운 밤 깊을 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 갖고 싶다. 외로울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

    • 11,298

    자유를 위하여 무너져내림을 겁내지 않기까지 미련없이 흔적 없이 쓸어 버릴 수 있기까지 날마다 나를 무너뜨리며 나를 벗어 던지며 언젠가 또다시 무너져내림을 예감하며 항상 지렛대로 버티는 나날입니다 그럼에도 어느결엔가 다시 쌓인 산더미 같은 부스러기 같은 무덤, 탑, 기둥들. 연신 쓸어버리…

    • 11,373

    타는 목을 적시고 수많은 타는 목을 적시고 한 생명도 구했다네. 그는 다시 지나게 되었네 오! 샘이여 여름에도 결코 마르는 일 없이, 것을 염두에 두었을 뿐, 자신의 행동은 생각지 않았네. 매달아 놓았네. 그는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시는 그는 그 벽을 바르고 가장자리에다 바가지를 정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