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BLANK ㅣ '4810 days' - Kim, Ja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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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갤러리블랭크 댓글 0건 조회 5,559회 작성일 13-09-1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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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블랭크 기획
 
< 4810 days > 김 재 연 개인展
 
 

▲ 김 재 연 ㅣ Untitled ㅣ 12x16 inch ㅣ Inkjet Printㅣ 2012
 
 
갤러리 블랭크는 <그녀의 세계 · A Warm Nostalgia>를 테마로 2013년 9월 13일(금)부터 10월 31일(목)까지 김재연의 개인展 <4810 days>를 기획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재연 작가의 사진 20여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관련한 전시평문, 작가노트 및 인터뷰도 함께 공개된다.
 
김재연의 <4810 days>展을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개최될 전시는 '여성적 감성'에 대한 내용을 테마로 국내외 여성작가들을 선정하여 기획하였다. 여성성의 개념적 범주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여성적 성향의 기질은 존재하고 있다. <그녀의 세계 · A Warm Nostalgia> 테마의 첫 번째 전시를 선보이는 김재연 작가는 여성으로서 자연스럽게 동일한 입장에서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어머니의 사랑'을 주제로 이와 함께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묘사하여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우리 삶 곳곳에는 세상을 움직이는 어떠한 규칙들이 저마다 다른 비유로 감추어져 있다. 때문에 한 가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또 다른 것을 경험해보고  생각해보는 것이 유용할 때가 많다. 작가는 본래 다큐멘터리적 작업방식에 관심이 많았는데, 농사와 관련한 다큐를 찍으면서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과정과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다루는 이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4810 days> 작업은 돌을 캐내어 단단한 부분을 부수고 씨앗을 뿌리며 비료와 물을 주고 부단한 수고를 감당하여 열매를 얻는 농부처럼 자식을 인내와 수고, 끊임없는 사랑으로 키워내는 부모, 특별히 어머니의 마음을 딸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들여다보며 사색한 내용들이다.
 
 
 
▲ 김 재 연 ㅣ 200ml ㅣ 12x16 inch ㅣ Inkjet Printㅣ 2012 
 
작가가 중학교에 입학하던 날까지 어머니께서 쓰신 4810일간의 육아일기에는 말을 못하던 아이가 어떤 단어를 어렴풋이 뱉어내던 장면, 어머니가 딸로부터 받은 첫 생일 선물이 맛소금이었던 추억, 엄마보다 큰엄마를 더 좋아하고 우유를 날마다 마시며 어린 동생을 돌보는 첫 째 딸의 성장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모든 작업은 일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가령 1990년 2월의 일기를 토대로 사진을 촬영했다면 1990년 2월 작가의 모습이 담긴 옛날 사진들을 셀렉트하여 완성한 결과물이다. 작업기간은 일반적인 농사기간과 동일하게 1년 동안 진행되었다.
 
인간은 소중한 일, 아름다운 추억들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글을 남기며 일생을 보낸다. 이를 통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존재 너머의 무언가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 중엔 실제로 행복한 추억을 담고 있지 않지만 행복해 보이는 사진이 있을 수도 있고, 내가 등장하지 않는 누군가의 사진이나 글을 보다가 작가의 의도 또는 나만이 기억할 법한 어떤 감정을 되새기기도 한다.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통해 어머니의 사랑을 깊이 있게 느끼고자 하는 김재연이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제는 쭈글쭈글해진 자신의 배를 선뜻 딸의 카메라 앞에 드러낸 어머니의 용기에서 그 사랑이 다시 한 번 진하게 전해진다.
 
 
 
 
주   최  :  갤러리 블랭크 (GALLERY BLANK)
타이틀  :  4810 days
작   가  :  김 재 연
일   정  :  2013. 9. 13(Fri) - 2013. 10. 13(Thur)
장   소  :  www.galleryblank.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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