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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예정

부산을 기록하자 - 산복도로를 통해서 바라본 기록, 기억 그리고 문화

기간
2026.11.12~2026.11.22
시간
11:00-19:00
장소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주소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로50번길 49 (장전동)
휴관
월요일 휴관
작가
김민주이계영윤민효배원석허선중

사진단체 사진나무숲은 10여년의 ‘부산을 기록하자‘라는 <등대가 있는 풍경>,<낭만부산>,<행행하다>,<SUBWAY>,<원도심>,<코로나이후의 부산의 일상>등의 테마로 지속적으로 부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사진을 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책무는 기본적으로 자기가 사는 곳을 기록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그 곳에 살고 있는 사진가가 오롯이 그 지역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긴 시간과 함께 깊은 관찰과 사고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 시간의 사진적 촬영은 다른 지역의 타자가 아닌 나 곧 지역 사진가의 몫일 것입니다. 이번 2026년의 산복도로는 역사적인 공간으로서의 부산의 기록, 작가가 가진 고유의 기억과 현재의 도시발전으로 변화해가는 공간 산복도로에 관심을 가지고 2년이상의 시간을 가지고 촬영한 사진들로 전시를 구성하였습니다.

부산은 생존의 역사와 성장 과정이 가장 밀도 있게 축적된 공간입니다.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삶의 애환과 역사의 굴곡이 겹겹이 쌓인 도시입니다. 그중에서도 산복도로(山腹道路)는 부산의 산허리를 따라 형성된 길로,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정착하며 만들어진 달동네와 그들의 삶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낙후되었던 피난민들의 정착지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은 이 지역의 근대 역사와 서민들의 서사를 보존하고 주거 환경 개선 및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장기적으로 추진되어 왔습니다. 다양한 경관 개선과 마을 쉼터 조성 등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지역 경제 자립을 위해 추진된 관광 콘텐츠 개발 사업이 피상적으로 진행되면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주민들이 떠나며 빈집이 늘어나고, 관광객의 소음으로 정주 여건이 악화되는 등, 의도와는 다른 역기능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간은 멈춰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산복도로 역시 무수한 변화와 현상이 교차하는 장소입니다. 사진가는 과거를 기록해왔듯 현재를 기록하며, 이를 통해 미래를 반추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번 기획전 부산을 기록하자 <산복도로를 통해 바라본 기록, 기억 그리고 문화>는 다양한 현상 속에 놓인 산복도로를 현재의 시점에서 포착합니다. 나아가 산복도로가 지닌 역사성과 기록성, 그리고 개인적 기억을 통해 지리학자 에드워드 렐프(Edward Relph)의 ‘장소성(Place-identity)’과 마르크 오제(Marc Augé의 ‘비장소성(Non-place)’이라는 개념을 빌려 그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산복도로는 현재 장소성과 비장소성이 충돌하며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적 지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장소성(Place-identity)은 공동체의 기억, 관계, 생활의 맥락이 켜켜이 중첩된 인간적 공간을 의미하며, 세대의 기억과 경험이 축적된 삶의 기록입니다. 비장소성(Non-place)은 소비 중심의 구조 속에서 익명화되고 박제화된 공간을 지칭하며, 경험이 단순히 이미지로 소비되는 문화적 현상을 보여줍니다.

현대 도시 속 산복도로는 삶과 역사의 공간에 자본이 개입하며 복합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본 전시는 이러한 산복도로의 다층적인 면모를 조망하며, 산복도로를 매개로 기록, 기억, 문화의 상관관계를 심층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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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위치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로50번길 49 (장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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