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way,
- 기간
- 2026.11.13~2026.12.11
- 시간
- 11:00-18:00
- 장소
- PS CENTER
- 주소
- 서울 중구 창경궁로5다길 18 3층 (산림동)
- 휴관
- 일, 월 휴관
- 작가
- 이안 하(Ian Ha)요나스 모스바허(Jonas Mosbacher)
《Anyway,》요나스 모스바허 × 이안 하 2인전
완벽한 환대를 설계한다고 상상해 보자. 누구든 묻지 않고 들이면 집은 머지않아 광장이 되고, 꼼꼼히 확인하고 들이면 출입국 심사대를 닮아 간다. 환대에는 이렇게 서로 맞지 않는 두 요구가 늘 함께 들어 있고, 둘을 하나로 합치는 공식은 없다. 라틴어에서 손님(hospes)과 적(hostis)이 같은 뿌리에서 나온 걸 보면,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Anyway,》의 두 작가는 이 공식 없는 문제를 붙들고 그림을 그린다. 독일에서 자란 이탈리아계 요나스 모스바허와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이안 하. 둘 다 어떤 집의 한가운데가 아니라 문턱 근처에서 자랐고, 그래서 주인의 자리와 손님의 자리를 함께 안다. 두 사람은 제단화와 사군자 같은 거룩한 형식을 정확히 가져온 다음, 그 안을 계산서와 스파게티, 테이프 조각과 잡초로 채운다.
버틀러로 일했던 요나스 모스바허는 환대의 뒷면을 잘 안다. 그의 그림 속 천사는 수태고지의 우아한 자세로 신의 소식 대신 식당 계산서를 건넨다. 공짜 그라파 한 잔이 계산서와 함께 와야 선물이 되듯, 그의 그림에서 호의와 정산은 늘 한 쟁반 위에 놓인다. 이안 하의 환대는 종이 위에서 조용히 일어난다. 작업하다 떨어진 나무 조각과 테이프를 버리지 않고 다음 그림으로 불러들이고, 초대장을 받은 식물만 들이던 사군자의 자리에 초대받지 않은 잡초와 장미 가시를 심는다.
완벽한 환대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어쨌든 다시 손님을 부르고, 상을 차리고, 종이 한 겹을 덧바른다. '어쨌든'은 문제를 해결한 사람의 말이 아니다.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하기로 한 사람의 말이다. 제목 끝의 쉼표는 그 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표시다.
이안 하 Ian Ha (b. 1997)
이안 하(b.1997)는 동양화 재료를 기반으로 회화와 판화를 병치하며, 기억과 이미지가 화면 안에서 구성되는 방식을 탐구한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현재의 삶은 그의 작업에서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의 감각이 중첩된 풍경으로 나타난다. 무의식적으로 호출된 이미지들은 편집과 재배열을 거쳐 화면을 구성하고, 겹겹이 축적된 풍경은 단일한 시점과 고정된 형식을 벗어나 확장된다. 변형 장지 패널과 복수의 시점, 콜라주적 구성, 화면 안팎을 오가는 판화 요소는 서로 다른 이미지와 공간이 교차하는 지점을 형성하며, 익숙한 이미지와 풍경을 새로운 맥락 안에 놓는다.
개인전 《The Uncanny》(Rabbit and Tiger Gallery, 서울, 2022)를 열었고, 2인전 《Heun》(파이프갤러리, 서울, 2025)과 《Shifts and Echoes》(Fragment Gallery, 뉴욕, 2023)에 참여했다. 《MacGuffin》(Space ZeroOne, 뉴욕, 2026), 《An Empty Bed Isn’t Empty》(상히읗, 서울, 2026)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24년 Rema Hort Mann Foundation Emerging Artist Grant를 받았다.
요나스 모스바허 Jonas Mosbacher (b. 1996)
요나스 모스바허(b.1996)는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회화와 드로잉을 중심으로 일상과 성스러움, 개인적 기억과 집단적 이미지 사이의 긴장 관계를 탐구한다. 버틀러로 일한 경험에서 비롯된 ‘환대(hospitality)’의 개념은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며, 소속과 봉사, 타자성과 권력 관계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엄격한 가톨릭 이탈리아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제단화, 성모상, 십자가의 길 등 종교적 이미지의 영향을 받아왔으며, 이를 현대적이고 인간적인 감각으로 다시 변주한다. 그의 작업은 종교적 도상, 음식 문화, 가족 의례, 고전 회화 전통 등을 가로지르며 유머와 미묘한 부조리, 정체성에 대한 감각을 담아낸다.
주요 개인전으로 《Todesangst im Bordbistro》(Fischlihuus, 바젤, 2025), 《Früher war mehr Schatten》(KFZ, 할레, 2024), 《Amami di Piu》(Accademia di Belle Arti, 팔레르모, 2023)가 있다. Ruttkowski;68(쾰른), Galerie Laetitia Gorsy(라이프치히), Xylon Kunstmuseum(슈베칭겐) 등의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전시 기간]
2026. 11. 13.(금)-12. 11.(금)
[관람 시간]
11:00 - 18:00 *일요일, 월요일 휴무
[오프닝 리셉션& 아티스트 토크]
오프닝 리셉션 2026. 11. 13.(금) 오후 5시
아티스트 토크 2026. 11. 21.(토) 오후 6시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p.s.center 프로필 링크를 통해 신청해 주세요.
[전시 장소]
PS CENTER
서울 중구 창경궁로5다길 18, 3층
[참여 작가]
이안 하 Ian Ha @ianlloydha
요나스 모스바허 Jonas Mosbacher @jonasmosbacher
[문의]
02-6956-3501
[Organizer]
CENTER Corp. @center.corp
전시 작품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장지를 덮고, 지우고, 긁어내고, 다시 드러내는 반복으로 기억이 쌓이고 흐려지는 방식을 화면에 옮긴다. 작업 중 떨어져 나온 테이프와 나무 조각은 다음 그림의 바탕이 되고, 사군자의 자리에는 초대받지 않은 잡초와 장미 가시가 자란다.
독일 할레를 기반으로 활동한다. 버틀러로 일한 경험과 이탈리아계 가톨릭 가정의 기억을 바탕으로, 후기 고딕 회화의 정교한 기법으로 식탁과 성화를 한 화면에 그린다. 그의 그림 속 천사는 신의 소식 대신 식당 계산서를 건네고, 아이는 스파게티 앞에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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