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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어보세요.

전체 1,606건

    • 15,173

    가지 않은 길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것이 달라졌다고.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

    • 15,014

    아침 언어 초록에서 길어낸 그 말은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모음일 것이다 나무에서 길어낸 그 말은 나무처럼 신선할 것이다 내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꽃의 언어를 주고 싶지만 그러나 꽃의 언어는 번역되지 않는다 초록이 몸 속으로 스며드는 아침 곁에서 사람을 기다려 보면 즐거우리라 아침만큼…

    • 14,806

    네게로 가는 길 떼풀로 자라고 싶은 것임을 볕바른 산비알의 꽃말이 되고 싶은 것임을 너는 아니. 빛과 어둠 사이 만질수록 덧나는 상처 사이 이제는 푸른 웃음하나 목덜미가 젖은 풀잎들은 그리워 햇살의 골목이 그리워 헐렁한 노래들을 저리 산란하고 있는데 내 가난한 영혼이 빠져나가기에도 턱없…

    • 14,419

    꽃 피는 날 그대의 뒷모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그대만이 떠나간 것이 아닙니다 꽃지는 날만이 괴로운 것이 아니고요 마음은 머리 풀어 헤치고 떠다닐 테지요 마당 한 모퉁이에 꽃씨를 뿌립니다 꽃피는 날에서 꽃지는 날까지 그 만남이 첫만남이 아닙니다 그 이별이 첫이별이 아니구요 꽃피는 날 그…

    • 14,283

    그대 아름다운 내 푸르른 날의 파아란 바람이여 별이 되어 숲이 되어 아 늘푸른 그대여. 아름다운 날 그대 태어남의 빛고운 날 오래 하고픈 말은 아껴 꽃과 향기 그리고 새벽이슬을 가슴초롱하도록 기억합니다 그대 펄럭이는 사연을 새겨 언땅을 녹이는 대지의 숨결로 성긴 가지에 움틔우는 희망으로…

    • 14,161

    묻어둔 그리움 당신께 들켜버린 내 마음인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손 내밀어 주던 나즈막한 눈빛을 체온으로 간직하다 목덜미가 따스하고 눈 녹듯이 풀어지는 가슴이 바뀐 계절의 길어진 햇살이거니 했습니다 당신께 들켜버린 내 마음 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겨우내 묻어 두었던 그리움을 메마른 가…

    • 13,927

    추억은 혼자 짓밟혀서도 다시 움을 밀어 올리는 풀잎 침묵의 들판 끝에서 추억은 혼자 분주하다 너무 가벼워서 가지조차 흔들리지 않는 집 그렇게 생각하니 내 생이 아려온다 생을 벗어버린 벌레들이 고치 속으로 들어간다 겨울 들판에 남아 있는 철새들의 영혼 오래 만지다 둔 낫지 않은 병, 추억…

    • 13,703

    슬픔이 기쁨에게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

    • 14,015

    그대 생각 내가 내 마음 여다보는 사이 나는 다시 석 달쯤 되돌아와 있습니다 풀꽃으로 도장 찍고 한달음에 일주일쯤 달려가지만 무심함쯤으로 하늘을 건너가자 바람처럼 부드럽게 그대를 지나가자 꿈길에서 십 리쯤 그대를 떠났다가 꿈 깨고 오십 리쯤 되돌아와 있습니다 아침에 오 리쯤 그대를 떠났…

    • 13,522

    장미의 사랑 하지만 언제나 장미를 드릴 수 있는 당신이 그 어디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한걸음 물러나 당신에게 장미를 바칩니다. 뜨거운 꽃잎과 아픈 가시를 함께 지닌 그 배반의 꽃을 드리는 나의 손에는 향기와 피. 나는 당신의 모습을 그립니다. 눈은 눈빛으…

    • 13,251

    너는 왜 꽃이 왜 꽃이 되지 못 하는가 어리석게도 너는. 내 가슴 독도엔 꽃봉 부질없이 시들어 이미 사랑은 없다 계절이 닿는 곳마다 붉은 입김으로 피어나는 꽃, 꽃... 햇살 맑아 서러운 날에 사랑아 너는 왜 꽃이 되지 못 하는가 연결 주부추가대출 채팅사이트무료 F컵 어플 스와이프 뜻

    • 13,236

    사랑했다는 사실 기뻐하라 사랑했다는 사실만으로 기뻐하라 끝내 이루지 못하고 혼자서만 타는 나무에 매달려 가는 세월에 발버둥쳤다 해도 성공이요 맑은 강가에서 송사리같이 허약한 목소리로 불러봤다 해도 성공이요 꿈에서는 수천 번 나타났다 생시에는 실망의 얼굴로 사라졌다 해도 성공이니 사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