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은 개인전 《Take Time to See White》
- 기간
- 2026.10.29~2026.11.21
- 시간
- 화~토 11:00~18:00
- 장소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 주소
-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6길 5 4층 (이태원동, 혜광의원)
- 휴관
- 매주 일·월요일
- 작가
- 장성은
장성은 《Take Time to See White》
비어 있는 풍경을 오래 바라볼 때 발견되는 감각의 깊이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대상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지만, 때로는 그 주변의 빈 공간과 보이지 않는 기운이 더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장성은의 개인전 《Take Time to See White》는 대상과 여백, 존재와 부재의 관계를 탐구하며 천천히 바라보는 행위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감각에 주목한다.
장성은은 감정이나 공기 중의 자연현상처럼 형태가 불분명한 대상을 사진으로 시각화해 왔다. 인물과 정물, 풍경을 세심하게 연출하고 색채와 공간의 관계를 조율하며 고독과 기억, 시간의 정서를 이미지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도적인 연출을 줄이고 자연의 변화와 대상이 놓인 공간을 오랫동안 관찰하는 방식으로 작업의 방향을 확장한다.
전시에서 중요한 조형적 요소는 '여백'이다. 작가의 사진에서 비어 있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대상의 의미를 형성하는 적극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검은 파도 위로 밀려오는 하얀 물결, 계절의 변화를 견디는 자연, 비워진 그릇과 주변의 공간은 기다림과 위로의 감정을 환기한다. 관람자는 화면 속 대상뿐 아니라 그 곁에 남겨진 공간까지 바라보며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서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와 파리 제1대학 판테온 소르본 조형예술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장성은은 아마도예술공간, BMW Photo Space,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6년 제3회 아마도 사진상을 수상했으며, 사진을 통해 무형의 감정에 형태를 부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Take Time to See White》는 빠르게 이미지를 소비하는 시대에 바라보는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비어 있는 듯한 풍경에 오래 머물수록 새로운 의미가 드러나듯, 전시는 우리 곁에 조용히 존재하는 것들의 소중함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참고문헌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장성은 개인전 Take Time to See White」, 2026.
황정인, 「Take Time to See White 전시 서문」,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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