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피하지 못하는 뱀은》 - The Snake That Cannot Shed
- 기간
- 2026.11.05~2027.02.28
- 시간
- 화~금 10:00~20:00 / 토·일 10:00~18:00
- 장소
-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 주소
-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79길 65 (독산동)
- 휴관
- 매주 월요일
- 작가
- 노오경(한국)세렌 후이(홍콩)
《탈피하지 못하는 뱀은》
기억의 껍질을 넘어,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감각
기억은 시간을 지나며 새로운 의미를 얻지만, 때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경험과 부재의 흔적을 남긴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의 첫 번째 뉴미디어 신진작가전 《탈피하지 못하는 뱀은》은 세대를 거쳐 전해진 기억과 현재의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한국의 노오경과 홍콩의 세렌 후이는 가족을 통해 이어진 삶의 흔적을 각자의 예술적 언어로 탐구한다.
두 작가는 전시 준비 과정에서 '펜팔 교류'를 진행했다. 서로의 경험과 작업에 담긴 문제의식을 편지로 나누고 질문에 응답하며, 익숙했던 표현 방식과 기억을 새롭게 바라보았다. 이러한 교류는 단순한 의견 교환을 넘어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이 예술적 사유를 확장하는 과정이 되었다. 전시에서는 그 교류의 흔적과 함께 새롭게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에 등장하는 '탈피'는 성장과 변화의 은유다. 뱀의 껍질은 몸을 보호하는 동시에 성장하면서 벗어나야 하는 경계가 된다. 이처럼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기억과 언어 역시 현재의 자신을 형성하는 토대이면서 새로운 해석을 요구하는 대상이 될 수 있다.
노오경과 세렌 후이는 기억을 완전하게 복원하거나 하나의 결론으로 정리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의 간극 속에 남겨진 부재와 이해할 수 없는 경험을 인정하며, 새로운 표현을 통해 그 의미에 다가가고자 한다.
《탈피하지 못하는 뱀은》은 개인의 기억이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되는지 보여준다. 관람자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과거의 흔적을 현재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익숙한 세계의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참고자료
서울시립미술관, 「탈피하지 못하는 뱀은」 전시 소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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