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비린내
이한비 비와 흙, 공기와 시간이 만나면서 독특한 향이 만들어진다.
어느 계절에 있는지, 어느 장소에 있는지 비의 향은 현재가 얼마만큼 지나와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과거에서 지금까지 사계절을 맞이하며 오늘을 보내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전쟁으로 인하여 언제까지 이 계절을 지켜 볼 수 있을까.
평범하게 느꼈던 비 비린내를 어딘가에 수집 보존하고 싶었다.
냄새를 맡을 순 없지만 비 오는 날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이미지를 통하여
미래를 위한 기록으로 남겨둔다.
지금은 쉽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인류의 꿈과 이상의 끝에는 사라질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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