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갤러리 원] A관 배진석 개인전"마음결-시간이 머문 자리"
- 기간
- 2026.10.01~2026.10.06
- 시간
- AM 11:00 ~ PM 20:00
- 장소
- 청주 갤러리원
- 주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81번길 63 1층 갤러리 원 (서문동)
- 휴관
- 연중무휴
- 작가
- 배진석
전시 소개
청주 갤러리원 A관 배진석 개인전
갤러리 원 청주점에서 배진석 개인전이 전시 진행됩니다.
10월 01일부터 10월 06일까지 연중무휴 전시 진행되오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배진석 작가노트]
밤의 길목에서 긴 시간 한지를 조각내고, 장지 위에 늦은 걸음으로 붙여나가는 과정을 반복하여 담담하게 색을 물들여 간다. 조각난 한지들은 화면 위에서 서로를 의지해 침해하지 않으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담은 채 시간의 흐름을 기억하고 있다. 깊은 밤 어두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상처 난 수많은 사연처럼. 이 무수한 한지 조각들이 중첩되어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흐름은 서로의 흔적이 스며들며 주고받는 만남의 지속적인 과정이다. 물감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한지 특유의 촉각적 물성의 또 다른 공간이 나타나고, 물들이는 색들은 서로 독립적이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드러났다가 사라지는 존재의 흔적을 남긴다. 작업 과정 그 자체가 수행이고 자신을 찾아가는 긴 여정이다. 한지 조각을 아교로 붙여가는 과정은 독자적인 조형 수법이자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는 치유의 시간으로, 그 시간은 자아를 지켜주는 울타리, 힘겨운 삶 속에서도 다정한 목소리처럼 조용하게 다가와 등을 토닥여주며 따스하게 이야기해 주는 동반자이다. 그 속에서 한지의 어울림이 형성되고 공간의 한지 조각들은 저마다 고유한 특성을 보이며 물들여지는 색과 만남을 기다린다.
한겹 한겹 붙이는 한지와 만남의 시간은 내면의 고요함과 마주하고, 속도를 늦추고 비움 속에서 본질을 찾아가는 감성의 결을 드러내며 그 위에 스며드는 빛의 파동은 햇볕처럼 따뜻한 하루의 공간을 형성해 내며 정제된 리듬 속으로 이끈다. 기억의 흔적과 감성의 결을 품은 또 다른 공간, 시간의 축적 과정으로 파생되는 수많은 흔적의 여운과 순간의 연속성에 관한 이야기를 추상(抽象)으로 표현하였다. 삶의 여정에서 이어지는 흔적들을 모아 맺힌 그것을 풀어내며 물들이는 화면은 맑고 밝으며 고요하고 잔잔하다.
한지의 부드러움과 물을 수용하여 발색하는 특성처럼,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다가도 어느 순간 서로를 수용하는 마음이 한지의 틈새마다 물들어 있는 것이다. 작업 속에서 길고 긴 기다림과 수용, 스며들며 물들이는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며 상징적인 공간을 구축해 낸다. 세상의 속도에서 벗어나, 나 자신이 살아가는 속도에 맞추어 반복되는 작업은 시간의 흐름과 몰입의 즐거움을 함축하고 있다. 스며들고 물들이며 번져나가 한지 위에 펼쳐지는 색채의 흐름은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맑은 영혼의 안식처를 제공해 준다. 공간을 아우르는 시간의 축적, 색에 대한 근원적 울림은 순간순간 너무나도 간절한 내 삶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번 작업은 ‘우리의 삶에서 관계성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생각했다. 너무나도 익숙해서 당연했던 수많은 만남. 이제 두 손을 가슴에 얹고 나를 너그럽게 바라보는 자기자비(自己慈悲)의 시간을 갖는다.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 잃어버린 나를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을. 미세한 움직임이 쌓여 변화를 이끌 듯, 한지를 이어 붙이고 색을 물들이며 지금, 이 순간 내면의 것들을 밖으로 드러내고 있다. 존재와 존재의 만남으로 한지 조각들이 이어지고 색이 물들여지는 과정은 조건 없는 포용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을 넘어 마음으로 느끼는 삶 속에서, 내면의 평온과 마주하는 시간을 품고 희망의 빛을 담고 있다. 외부의 빛을 은은하게 받아들이며 마음의 고요함을 끌어내는 한지의 어울림 속에서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함께 어우러져 피워낸 신뢰의 결과물이며, 영혼을 정화하는 아름다운 생명의 색채이다.
오랫동안 작업해 온 것처럼, 정교하게 계획된 밑그림은 없다. 밑바탕을 만들 때의 느낌과 감성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려 했다. 선과 선, 면과 면 사이로 새로운 감성들이 생겨나고 선과 면은 색을 만나 공간 전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공간은 시간의 흐름이 서로 상생하며 만들어내는 안식처가 되어 버리고, 수많은 기억, 추억, 감성들이 서로 얽혀 자리를 찾는 마음결을 품었다. 스치는 순간순간의 시간 흐름을 품고, 빛의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 어둠의 긴 동굴을 통과한 흔적을 한지와 수간 물감으로 나의 정성을 담아냈다.
정제된 붓질로 정교한 구상(具象) 작업을 해오던 나에게는 ‘마음결-시간이 머문 자리’ 작품들은 연민의 시간을 보내며 내 안의 또 다른 열정을 탄생시키는 새로운 과정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선과 면의 질서와 색의 어울림, 삶의 조각들을 모아 하루하루를 즐긴 기억으로 남겨질 것이다. 빛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신뢰와 정성이 남긴 흔적들을 함께하고자 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이들이 맑은 영혼의 순수함과 내면의 고요함에 물들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추억하길 소망한다. 한 줄기 희망의 빛이 깊은 영혼의 늪을 헤매는 한(恨)에 위로가 되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생기는 기억의 아픈 맺힘을 감싸주는 위로의 시간이 되길 기원해 본다.
내 삶의 기준! 나를 책임질 수 있는 그것은 나 자신이며 이 순간이 내일의 모습을 갖추게 한다. 행복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유! 이미 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낀다.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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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 장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81번길 63. 1층 갤러리 원
■ 전시 일정 : 2026.10.01 (목) ~ 2026.10.06 (수)
■ 관람 시간 : AM 11:00 ~ PM 20:00
■ 입장료 : 무료
■ 관람 일정 : 월~일 (연중무휴)
■ 문의 : (043-221-5985)
■ 홈페이지 :청주 갤러리 원 (@cheongju\_gallery\_one) / blog.naver.com/gallery\_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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