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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2011 풀 프로덕션 출판기념전 《김용익 : 무통문명無痛文明에 소심하게 저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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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양식과 사조 구분에 익숙한 미술사 서술에서 작가 김용익은 속칭 ‘땡땡이 그림’이라 일컬어지는 평면 작품 시리즈로70년대의 미국 미니멀리즘과 일본 모더니즘을 주체적으로 수용한 한국의 개념적 모더니즘 전위작가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트 스페이스 풀은 역사적 작품에 대한 기념비적 물신화나 작가 개인에 대한 신비화를 넘어서서, 미학과 작업 태도, 실제 실천 행보에 일관성과 동시대성을 치열하게 유지하는 작가로 김용익을 주목합니다.
미술인 김용익의 철학은 물질과 이미지 간의 대립과 화해와 같은 순수미학적 고찰부터 공공미술, 미술제도, 문화경영, 한국의 미술교육, 지역미술에 이르는 실천미학적 고찰에 이르기까지, 철학과 일상을 관통하는 문화 이데아입니다. 그에게 문화 이데아는 삼라만상이 본래 지닌 지극히 상식적이고 개방적인 순리를 존중하는 문화적 태도입니다. 그의 미학론 요체를 분석하여 이름을 붙이고자 하는 명문明文화된 학습은 결국 우주라는 생명 공동체의 ‘순리’와 이를 인지하는 각자의 태도를 성찰해 보아야 하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풀이 주목하는 작가 김용익의 요체는, 순리를 향하기 위해 그가 구사하는 논리적 사유와 실행 이라는 두 개의 상호 공존하기 힘든 전술, 그리고, 이를 절합하여 온 그의 태도입니다. 논리적으로 사유하면서 몸으로 그 논리를 실행하기, 우주보편적 원리를 구체적 물질로 구현하기, 철학과 생활을 일체화 시키기, 개인적 사유와 사회적 발언을 조응하기, 그 극한의 온몸미학에서 김용익의 논제인 미학 개념과 현실 정치가 연결됩니다. 그의 온몸미학적 태도에서 그의 미술이 나오는 것이지, 미술로 어떤 미술이론을 전개하는 것이 아닙니다. 김용익은 동시대 우리 미술계에 미술작품을 만들기에 앞서 미술을 행行하고 미술로 사유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환기시켜주는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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