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南區), 그리고 기억
- 기간
- 2026.11.01~2026.11.08
- 시간
- 09:00 ~ 18:00
- 장소
- 용소랑
- 주소
- 부산 남구 용소로14번길 8 1층 (대연동)
- 휴관
- 없음
- 작가
- 강성규김유경우징정시네
남구(南區) 그리고 기억
Painting Nam-gu: Depicting Memories
상업과 관광, 행정의 중심지로서 압축 성장을 경험한 부산의 다른 자치구들과 달리, 남구는 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국운을 떠받쳐 온 격동 역사의 산증인이자 해양 물류의 중심지입니다.
광대한 바다와 연결된 부두와 항구를 품은 남구는 수탈의 아픔과 전쟁 피란의 애환이 공존하는 곳으로, 부산의 그 어느 지역도 비교할 수 없는 극적인 서사와 독특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정체성은 깊은 층위의 역사적 사건들, 그리고 대연동, 문현동, 우암동, 감만동, 용당동, 용호동 6개 동에 내재된 고유한 ‘장소감(sense of place)’에서 비롯됩니다.
도시 공간은 축적된 시간과 삶의 궤적이 투영된 거대한 ‘기억의 층위(Stratum of Memory)’입니다.
본 전시는 4명의 시각예술가가 각자 고유한 조형 언어를 통해 남구의 사라져가는 풍경과 그 속에 깃든 사적인 기억의 자취를 포착하고 기억되어야할 공간을 재해석한 미학적 시도입니다.
이 전시가 제시하는 시선은 단순히 지나간 시대를 향한 낭만적 노스탤지어에 머물지 않습니다.
참여 작가들은 도시화의 그늘 뒤로 밀려나는 것들에 대한 애도, 변모하는 도시 생태 안에서 발견한 새로운 미학, 그리고 일상의 익숙함 너머에 잠들어 있던 역사적 모티브의 복원을 각자의 예술적 어휘로 번역해 냅니다.
작가의 예술적 사고에서 발화된 파편화된 질문들은 관람객 개개인의 주관적 경험 및 기억과 만날 때 비로소 하나의 완전한 시각적 담론으로 완성됩니다.
전시기간 중 열리는 ‘갤러리 토크’는 이러한 사적 감상의 영역을 넘어서,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다각도로 모색하는 공적 담론의 장으로 확장할 것입니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 변화의 현장에 대한 목격, 그리고 내일의 남구를 향한 예술적 상상력이 교차하는 이 미학적 공존의 공간에서, 관람객 여러분이 남구의 어제를 기억하고 오늘을 성찰하며 함께 내일의 지평을 열어가는 귀한 담론의 주체가 되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전시기획 / GachiART 대표 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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