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춘천을 '호반의 도시'라는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수천 년의 역사와 다양한 생태환경, 지형, 식물과 동물, 사람들의 삶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춘천을 하나의 예술적 도감으로 다시 써 내려가는 프로젝트입니다.
참여 작가들은 일정 기간 춘천 곳곳을 답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시를 관찰합니다. 청동기 유적이 발굴된 오랜 삶의 터전인 중도의 생태환경을 답사하고, 과거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나아가 '관광도시'라는 표상에 가려져 있던 과거 미군기지, 기지촌 등 근현대사의 기억을 되짚으며, 켜켜이 쌓여 있던 진실과 마주합니다. 그렇게 수집된 이미지와 기억들은 회화와 사진, 영상, 설치, 조각, 공예 등 서로 다른 언어로 번역되어 '춘천도감'을 구성하게 됩니다.
『춘천도감』은 단순히 춘천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도시를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예술가들은 객관적인 정보보다 감각과 경험을 통해 장소를 새롭게 해석합니다. 이는 춘천이라는 도시를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채집하고 분류하는 첫 번째 도감이며, 앞으로 축적될 새로운 기록의 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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