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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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화랑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5-03-10 12:30작가명 | 정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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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5-03-19 ~ 2025-04-09 |
휴관일 | 03.30(일), 04.06(일) |
전시장소명 | 노화랑 |
전시장주소 | 03146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 노화랑 |
관련링크 | https://rhogallery.com/ 5회 연결 |
관련링크 | https://www.instagram.com/rhogallery54/ 4회 연결 |
한국 근대 회화의 흐름을 이어온 고(故) 정의부(1940-2022) 화백의 전시가 오는 3월 19일(수)부터 4월 9일(수)까지 노화랑에서 개최된다. 전시 종료일인 4월 9일은 작고 3주년으로, 작가의 모란 작품 19점과 풍경 3점을 선별하여 전시한다.
정의부 화백이 첫 개인전을 개최한 1960-70년대의 한국 미술의 경향은 다양한 예술 사조가 공존하던 시기로, 전통적인 회화부터 추상, 비디오 아트, 행위 예술 등 새로운 형식과 개념 중심의 예술이 동시대에 이루어졌다.
정의부는 이러한 시대 속에서 구상회화 방식을 유지하며 회화라는 매체와 자연의 풍경을 주제로 그의 예술방식을 60여 년간 관철해 나갔다. 그는 늘 눈앞의 자연을 탐구하며 그 본질을 체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자연에서 형상을 취하고, 그 형상에서 선을 가져와 회화적 양식으로 재구성하며, 자연이 지닌 동적인 흐름을 화면에 표현하는 방식으로 본인만의 조형세계를 완성했다.
이번 <정의부>전은 매우 가까이 관찰하며 자연의 생명력과 공간성, 그리고 예술적 감성을 담아낸 ‘모란’시리즈에 주목한다. 작가의 작업실에 심어져있는 모란을 탐구하고 시간에 따른 색채와 형태를 달리하며 미세한 차이를 담아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임수영(미술사학자, 독립기획자)은 전시서문 <정의부의 연구>를 통해 “이번 노화랑 전시의 주축을 이루는 모란 그림들은 그런 의미에서 작가가 회화의 색채와 형태, 공간의 구성을 조금씩 변주하며 연구한 과정의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슷한 장면이지만 미세한 차이를 통해 그는 꽃의 시선에서부터 미소, 수다, 향기, 그리고 조화로움을 포착한다. 무엇인가를 정복하고 그 위에 군림하는 대가(master)의 개념에서 벗어나서 자연과 회화를 수십 년간 연구하고도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았던 작가의 태도에서 우리는 어쩌면 ‘연구하는 화가’의 새로운 정의를 떠올려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평했다.
60여 년간 교육자이자 예술가로서 살아왔던 고 정의부 화백의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자적 태도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남긴 조형성과 예술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내 비록 50여 년간 그림을 그려왔고, 또 세계를 누비면서 그림을 그린다고 하였지만 이 위대한 자연의 모습 앞엔 초라해지는 내 모습을 어쩔 수 없다.”
- 정의부, 「금강산!」 『鄭義富』, 1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