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속의 점 속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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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05 댓글 0건 조회 1,472회 작성일 24-05-18 12:41작가명 | 류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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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4-05-21 ~ 2024-06-09 |
휴관일 | 월요일 |
전시장소명 | 개나리미술관 |
전시장주소 | 24399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1123-6 1층 |
관련링크 | http://instagram.com/gae.na.ree 599회 연결 |
관련링크 | http://gaenaree.modoo.at 574회 연결 |
류재림: 점 속의 점 속의 점
전시장소 : 개나리미술관 (동내면 거두리 1123-6)
전시기간 : 5월 21일 ~ 6월 9일 (월요일 휴무)
류재림은 하나의 점(dot)들이 모여 이미지를 이루고,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가상의 비물질적 세계가 실재하는 물질 세상을 움직인다고 믿는다. 그의 작업은 주어진 캔버스 자체를 디지털 화면의 픽셀 개념으로 설정하고, 주사기에 물감을 담아 짜내는 점들로 가상의 공간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유니버스의 매커니즘은 작가의 수행적인 점찍기로 이루어진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캔버스 화면으로 교체된다.
작가의 작품 속 주된 소재로 등장하는 진달래꽃은 자연의 순수성을 표상한다. 그러나 그림 속 대상은 단순한 꽃의 형상을 넘어 현실과 가상, 모방와 실재의 관계를 탐구하는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작가는 꽃의 형상을 그리지만, 꽃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이미지는 실재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미지 안에서 지시대상은 소멸되고 모방과 왜곡된 변형들만이 반복될 뿐이다. 결국 그의 작업은 지시대상이 삭제된 이미지 세계의 회화적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주사기에 물감을 넣고 한땀 한땀 점을 찍어 그리는 방식은 전통적인 미술기법과 현대의 디지털 화면의 결합을 상징한다. 자연의 실재를 표상하는 꽃으로부터 디지털화된 점들이라는 표현방식을 통해 작가는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미묘한 경계를 드러낸다. 이처럼 류재림의 회화는 범람하는 이미지의 세계 속에서 가상과 실재, 원본과 복제,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 다의적인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개인전 《점 속의 점 속의 점》에서 작가는 그간 해온 점묘 작업을 극대화한 작업뿐만이 아니라, 이미지를 이루는 요소들을 분해하고 파고드는 방식을 통해 다양한 조형적인 가능성들을 실험해 보고자 하였다. 해체와 변주를 통해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면에서, 이번 전시의 의미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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