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Nostalgia 전시는 급변해 가는 풍경과 너무도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에게(또는 당신에게)

행복했던 시간을 상기시켜 주고 싶은 전시이며 추억이 깃든 놀이터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갔으면 한다.

익숙했던 풍경들이 전에 없는 다른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오게 될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우리(나와 당신)는 나이가 들면 익숙했던 사람들 가족, 천구 그리고 공간으로부터 떨어져서 또는 달갑지 않은 이별을 통해 살아가게 된다 이 말은 여러 가지의 의미로 해석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는 앞으로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고 분명 빠르든 늦든, 그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이야기다.

기억은 우리가 생각하는 거보다 좀 더 기분 좋은 일로 다가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향긋한 향기와 특정 계절의 내음으로 머릿속에서 떠오를 때가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좀 더 선명한 인상들로 다가와 어릴 적 살았던 곳들이나 추억이 있던 장소들이 초등학생 때 TV에서 보던 만화들의 화려한 색감처럼 기억 속에서 이미지화되어 간다. 그러고는 어느 순간부터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추억의 장소들을 떠올릴 때면 화려하게 빛나는 조명이 있는 놀이동산의 중심에서 홀로 서 있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현재는 기억 속에만 존재하고 떠올려 보기만 하던 곳들을 방문해 보기로 그리고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