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만덕] 텅 빈 대화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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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acemandeok 댓글 0건 조회 5,183회 작성일 19-11-22 23:08작가명 | 배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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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19-11-26 ~ 2019-12-01 |
휴관일 | 목요일 |
전시장소명 | 스페이스 만덕 |
전시장주소 | 46557 부산 북구 만덕1로24번길 8 2층 17호 |
작가: 배영숙
기간: 2019년 11월 26일(화) - 12월 1일(일)
전시장소: 스페이스 만덕
관람일정: 오후 1-5시 (목요일 휴관)
스페이스 만덕은 2019년 11월 26일(화)부터 12월 1일(일)까지 배영숙의 <텅 빈 대화>전을 개최한다. 배영숙은 이번 전시에서 표면적인 대화로 소통은 부재되고 온기를 잃은 인간의 모습을 마네킹에 빗대어 그려낸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많은 인간관계에서 풍요 속 빈곤처럼 허전함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 작가는 감정의 근원을 찾기 위해 관계 형성의 중요한 수단인 대화에 주목한다. 인간은 대화를 통해 감정과 의사를 전달하고 정보 교류와 생각을 공유해 깊은 유대를 형성하고 사회적 동물로서 존재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의식의 확장을 이룬다. 기계문명의 발달과 인공지능 시대에 돌입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더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쉽사리 타인을 신뢰하지 못해 자신을 숨기거나 포장하면서 대화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행위만 있을 뿐 의미는 사라지고 정서적 고립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번 전시의 평면작품 속 공간은 대화를 나누기에 잘 차려진 곳이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은 얼굴이 지워져 어떠한 표정도 읽을 수 없고 몸은 마네킹의 형상으로 분위기 전반이 무미건조하다. 작가는 외부의 시선에 맞춰 재단하고 장식하는 우리의 모습을 마네킹에 비유하였고 의자의 구도로 대화의 형식을 연출했다. 연작 <다섯 이야기>는 말을 하는 듯 제스처를 취한 인물들 앞에 머리를 제외한 분절된 몸의 일부를 배치해 소통의 부재를 연출했다. 화면은 수평적 시점으로 관람자도 공간에 함께 배치시키지만 화면 속 절제된 감정은 보는 이를 화면 깊이 들이지 않는다.
영국 소설가 이본 스카콘은 ‘경쟁도 과시도 없이 오직 고요와 평온 가운데 서로의 감정을 주고받는 것. 이것이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대화이다.’라고 말했다. 설치작품 <대화>는 평면작품의 수평적 구도를 비틀어 속을 숨기는 방어적 대화의 대치 상태를 깨트린다. 배영숙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계의 무게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고 감정적 위안을 통해 인간관계의 긍정적 에너지를 찾아 나누고자 한다.
자신을 감추다보면 어느 순간 본연의 모습이 무엇인지 잃어버리고 ‘나’는 내면을 벗어나 외부를 부유하고 자기의지는 사라진 채 외부 자극에 끊임없이 흔들리는 혼돈의 상태가 내면을 잠식해버린다. 현대에 흔히 발생하는 심리적 장애는 사건에 의한 것이기 보다 일상적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 이번 전시를 통해 사회 변화의 빠른 속도감에 쉬이 놓쳐버리는 일상적 관계를 돌아보고 고요와 평온 가운데에 진정한 의미의 대화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
배영숙 ㅣ 다섯 개의 대화 ㅣ 91×273㎝ ㅣ Oil on canvas ㅣ 2019
배영숙 ㅣ 마주보다 ㅣ 65.1×45㎝ ㅣ oil on canvas ㅣ 2018
배영숙 ㅣ 파인애플 같은 사람 ㅣ100×72.2㎝ ㅣoil on canvas ㅣ2019
배영숙 ㅣ 마주하다 ㅣ53×40㎝ ㅣoil on canvas ㅣ 2018
배영숙 ㅣ 대화 ㅣ 가변설치 ㅣ 혼합매체 ㅣ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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