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환의 새로운 공공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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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7,947회 작성일 09-03-05 11:16
전시기간 ~
전시장소명
아트선재센터 '내일'전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역사와 사회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벌여온 작가 배영환(40)이 새로운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나섰다.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도서관을 제작해 농어촌 같은 소외 지역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누구나 할 수도 있지만 의지가 없어서 못하는 소박한 공공미술의 일환"이다.

   배영환은 이전에도 '노숙자 수첩', '갓길 프로젝트' 등 공공미술 작업을 벌였고 작년에는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에 참여해 종로 신교동 주택가의 서울농학교 담에 학생들의 그림을 도자기 타일에 옮겨 붙이는 벽화형식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등을 선보였다.

   이번 공공미술은 자칭 '도서관 프로젝트'로 공공미술의 형식부터 다르다.

   출발점은 3월7일부터 4월26일까지 아트선재센터 2층에서 열리는 '내일'전이다.
배영환이 컨테이너 박스를 기본으로 다양한 조립이 가능하게 디자인한 도서관 모델을 선보이는 전시다.

   그는 "개인적으로 펀딩해 일단 충북 진천의 마을이나 또 다른 마을 공동체 중 한 곳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확산 속도나 범위는 유동적이지만 작가의 꿈은 될수록 많은 지역민의 의견을 받아 이를 보급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컨테이너 도서관 제작 및 도서 구입비로 쓰이며 책을 기증하는 관람객에게는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배영환은 공공미술에 대한 소견으로 "작가가 사회와 스킨십을 나누려는 것은 자연스럽고 그 대표적인 형태가 공공미술"이라며 "예전에 한창 불면증에 시달릴 때는 체중이 50㎏대였는데 이런 작업을 하면서 몸이 피곤하니까 잠도 잘와 현재는 70㎏대가 됐다"고 웃었다.

   이 전시는 독립 큐레이터 김선정(43)의 주도로 2006년부터 시작된 예술축제인 '플랫폼 서울'의 올해 첫 전시로 마련됐다. 올해 플랫폼 서울은 특정 기간에만 치러졌던 예전과 달리 예술이 공동체의 삶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연중 도시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트선재센터 1층에서는 작가 최정화(48)가 플라스틱 바구니, 중고 가구 등으로 새롭게 꾸민 라운지를, 3층에서는 베가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디자이너 이정혜(37)가 평균적인 4인 가구가 아닌 1인이나 2인 가구 등을 위해 설계한 모델하우스를 선보이는 '주거연습'전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1천500-3천원. ☎02-733-8945. (사진설명 = 작가 배영환이 컨테이너 형태의 도서관 모델이 전시된 아트선재센터에서 프로젝트의 취지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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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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