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박종필 개인전 <경계에 서다>_ 비앤빛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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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앤빛갤러리 댓글 0건 조회 5,598회 작성일 11-07-15 16:17작가명 | 박종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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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11-07-11 ~ 2011-08-17 |
전시장소명 | GT tower B2 B&Viit Gallery |
홈페이지 | http://www.bnviitgal… |
관련링크 | http://www.bnviitgallery.com 991회 연결 |
관련링크 | http://blog.naver.com/bnviit 815회 연결 |
박종필 개인전 _ 경계에 서다
-전시기간 : 2011.07.11 - 08.17
-장소 : GT tower B2 B&Viit Gallery
-관람료 : 무료
아이러니와 마스크라드
화가 박종필은 2006년 즈음부터 실재와 가상 사이의 경계에 놓인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실재와 가상, 두 영역의 공존이란 애매한 상태에 관심을 둔 그의 작품들은 대채로 캔버스 위에 유화로 그려지지만, 간혹 오브제 제작과 설치도 이루어진다. 2000년대 신진작가들의 네오팝 경향과 맞물린 작업 성향과 탁월한 사실주의 능력때문에, 하이퍼리얼리즘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작가 자신은 이 분류를 정중히 사양한다.기계에 의존한 기능적 회화인 하이퍼리얼리즘에서 발견된 차가운 비인간적 성질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박종필은 오히려 구상회화의 구성적 복잡성과 심리적 의미 부여를 선호한다. 이를 위해 오브제 제작과 설치를 시도하고, 그 파생 효과를 회화에 취합하기도 한다. 실재와 가상은 본질적으로 상반된 개념어로서 상호 모순된 가치를 나타낸다. 하지만 이 둘은 작가의 작품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양면적 특성으로 공존하고 있다. 대립된 두 요소가 이루는 부조화의 상황이 곧 아이러니이다. 작가는 후기산업사회 현실이 지극히 모순된다는 점을 가리키기 위해, 이 아이러니를 작품의 중요한 지표로 선택한다. 문학에서 아이러니가 종종 진리를 강조하는 비유나 풍자의 한 형태로 사용되듯이, 작가는 이를 자연인인 인간의 본성과 과학기술의 인공적 상황이 충돌하는 현실을 은유하기 위해 사용한다. 현대 매스미디어 사회에는 실재와 가상이 뒤섞인 기묘한 환경이 형성되어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광고계에서는 가상세계가 오히려 현존하는 실재계를 구축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작가가 선택해 온 소재들도 다름 아니라 이 같은 후기현대사회의 기묘한 상황을 반영한 이미지들이다. 이를테면 매스미디어가 유통시킨 쾌락적 소비대상의 이미지들로, 상품화된 케익과 인위적으로 장식된 사탕 그리고 온갖 꽃들의 이미지가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서 거의 강박적으로 화면 위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_ 서영희 (평론가, 홍익대교수)
between the fresh no.9 163x259cm oil on canva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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