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Stage / 손승범展 / 2011_0302 - 2011_0308 / 갤러리 더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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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4,767회 작성일 11-03-10 08:00전시기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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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명 |
On The Stage
손승범展 / SONSEUNGBEOM / 孫昇汎 / painting
2011_0302 - 2011_030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더 케이 GALLERY THE K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6번지 Tel. +82.2.764.1389 www.gallerythek.com blog.naver.com/gallery_k
흰분칠의 사내 ...
양쪽으로 쳐진 큰 눈으로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지만 유난히 작고 굳게 닫힌 입은 우리에게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광대분장을 하거나 마술을 하는 우울하고 무표정한 얼굴의 무대 위 인물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치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는 듯하다.
작품의 주된 소재인 서커스와 마술은 현실사회를 대변하는 하나의 場을 의미한다. 그 안에서 연기하며 때로는 실수를 연발하는 어리 숙한 광대와 마술사의 모습은 다름 아닌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다.
- 손승범_어설픈서커스_장지에 채색_200×130cm_2011
- 손승범_Show_장지에 채색_163×262cm_2010
- 손승범_A Tangle Show_장지에 채색_163×131cm_2011
- 손승범_Slip_장지에 채색_79.5×131cm_2011
- 손승범_Magic_장지에 채색_131×163cm_2010
- 손승범_꼭두각시_장지에 채색_91×117cm_2010
객석의 관객들은 그들의 어설픈 무대를 비웃거나 비난하기는커녕 오히려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는 모순된 행동을 보인다. 화면 밖을 응시하면서 외부(대중)의 눈치를 살피는 이러한 주인공들은 치열한 경쟁구도와 반복되는 패턴 속에 적응하기 위하여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이번 전시의 메시지는 극(劇)적인 순간에 다가오는 불안에 당황해하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것이다. 또한 이는 불특정다수의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현대사회의 삶에서 동반되어지는 불안한 감정을 떨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대중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고리가 되기를 원한다. 결국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동시대 현대인에게 점차 소멸되어가는 인간적 세계에 대한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공간이 일상의 마음을 넘어 감각 깊숙히 작용하길 바라는 것이다. ■ 손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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