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제목 : Alter Ego

전시 기간 : 2024.09.28-2024.10.27 (11:00-18:00) 월, 화 휴관

전시 장소 : Space Ink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왕산로 47길 54 지하1층)

전시 기획 : 김성민

참여 작가 : 이십칠, Akemi

전시 공식 사이트 : https://www.alterego-spaceink.site/

전시 문의

Instagram : @space._nk

E-mail : spaceinkseoul@gmail.com

이번 전시 에서는 작가가 지닌 캐릭터로서의 작품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차용한 양식이 바로 미연시라는 소재이다. 인물이나 캐릭터를 그리는 작가들은 기존에 있는 인물, 혹은 본인을 작품 속에서 그려낸다. 특히 캐릭터를 그려내는 작가들의 경우 본인이 지닌 여러 측면을 캐릭터라는 방법을 통해서 다양하게 분출한다. 마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하 미연시) 속에서 나타나는 캐릭터들이 저마다 다른 성격을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캐릭터를 그리는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우리가 읽어내야하는 가장 중요한 정보는 “작가가 캐릭터를 만든 이유”이다. 기존 순수미술의 도상학적인 해독법으로는 읽히지 않는 그런 정보라는 것이다. 결국 캐릭터성이라는 새로운 정보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캐릭터’라는 특징을 증폭시켜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미연시가 가진 캐릭터성의 증폭을 목표로 진행될 이번 전시는 단순히 서브컬쳐적인 어법의 사용에서 멈추지 않고 캐릭터라는 요소를 미술에서 읽어보기 전의 스트레칭과 같다.

  미연시라는 형식의 차용은 단순히 오프라인상에서의 전시를 넘어 온라인상에서의 전시 정보 제공 과정에서도 진행한다. 캐릭터를 소개하는 영상의 제작, 게임 홈페이지와 같은 양식의 전시 소개 홈페이지 제작과 같이 작가의 대변인인 캐릭터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전시 참여 작가들의 경우 스스로 캐릭터를 통해서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우선 이십칠 작가의 경우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캐릭터를 통해 전달한다. 본인을 직접적으로 투영한 캐릭터와 본인의 이상향으로서 만들어진 두 캐릭터는 작가 스스로가 살아가면서 느낀 신체성에 대한 고민을 대신 이야기 해준다. Akemi 작가의 경우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마지막 유작<논리철학논고>에 영감을 받아 만든 미연시 “좋은 나날들 : 불연속의 존재”에 영향을 받아 작품을 제작했다. 지금까지 작가가 수집한 서브컬쳐적인 레퍼런스들이 작품을 통해서 새로운 형태로 구현되고 있으며, 작가가 지닌 세계의 범위와, 그 세계와 작가 본인을 일치시키는 과정을 드러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