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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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451 댓글 0건 조회 1,466회 작성일 24-07-20 22:21
작가명 강네코, 강동우, 남수정, 이지수
전시기간 2024-07-26 ~ 2024-07-29
전시장소명 온수공간
전시장주소 04031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74 1-3F
관련링크 https://www.instagram.com/p/C9hJw0Zpb6Y/?utm_source=ig_web_copy_link&i… 530회 연결
공식 포스터


«공존[궤:도]»


2024.07.26 - 2024.07.29


강네코 강동우 남수정 이지수 4인전


장소 | 온수공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74 1-3F)

관람시간 | 금-일 12-7PM

 ⠀ ⠀ ⠀ ⠀⠀ 월 12-6PM 


기획 | 강다영

참여작가 | 강네코 @kangneko3

 ⠀ ⠀ ⠀  ⠀강동우

 ⠀ ⠀ ⠀  ⠀남수정 @suexnam

 ⠀ ⠀ ⠀  ⠀이지수 @0jsl450

포스터 디자인 | 이다은 @sunseekeronly

전시 서문 | 최현수 @untitled_wav

인터랙티브 개발 | 박준선 @ypnida______ 



공존[궤:도]: 유치한 말장난을 시도해 본다. (공)은 함께일 수도, 그저 텅 빈 것일 수도, 혹은 매끈한 구체일 수도 있다. (존)은 살아 있는 상태이며, 동시에 그것이 머무는 영역이다. (궤)는 바퀴일지도, 혹은 그 바퀴가 지나는 경로 일지도, 아니면 경로에 실린 상자일지도 모른다. (도)의 의미는 너무 많아서 문제다. 그것은 길과 토지, 걸음과 사상, 그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단순한 글자조차도 하나의 음절을 육신처럼 공유하며 서로 다른 의미들이 각자의 층위를 이룬다. 하나의 궤도를 형성하는 두 천체의 공전 운동도 중력 아래에서 각기 다른 자전 운동을 이어간다. 기호와 의미, 천체와 중력, 개인과 세계. 공존은 개별 요소의 고유성과 거시적인 질서, 두 필요충분조건이 모두 만족해야 발생하는 상태이자 운동이다.


전시 《공존[궤:도]》는 개인과 세계의 공존을 구성하는 다양성의 미학을 탐구한다. 사진, 영상, 회화, 조형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네 작가의 작업은 서로 다른 미적 방법론을 통해 각자의 고유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공존의 메커니즘을 드러낸다. 작가들이 제시하는 공존의 상태는 시공간적 분절과 재조합의 결과로 자아내는 현존의 감각일 수도 있고 (강네코), 사회적 규범으로 발화되지 못한 공통의 언어일 수도 있으며 (남수정), 서로 다른 시제가 굴절되어 투사되는 추억이거나 (강동우) 혹은 표면에 오래도록 각인된 생의 흐름일 수도 있다 (이지수). 《공존[궤:도]》 가 제기하는 공존의 특질은 가변적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마치 언어와 천체의 관계가 그러했듯, 예술과 인간-개인과 세계는 고유성의 중력을 통해 거시적 질서를 작동시키고 있다.


/글 최현수 (프리랜서 에디터)



✦ 작가 소개︎ ✦

강네코
작가 강네코는 스틸 이미지와 무빙 이미지, 디지털과 아날로그, 평면과 입체, 의식과 무의식을 아우르는 불연속적 균열을 포착한다. 영상 매체에서 출발해 사진으로 작업 분야를 넓힌 경력을 토대로 강네코의 작업은 정지된 순간을 비가시적인 생동함으로 바꾸는 데 집중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진의 평면적 공간을 과감하게 분절한다. 비선형적 질서로 미분된 이미지들은 유기성과 독자성이 공존하는 ‘지금 여기’라는 시공간적 감각을 유도한다.

강동우
작가 강동우는 추억이란 보편적 정서와 사적 기억의 주관성 사이를 유영하는 미묘한 감각을 캔버스 위에 구현한다. 과거의 시간이 박제된 이미지는 풍화와 굴절을 거듭하며 희미한 감각의 파편이 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신이 발굴한 아날로그 필름 이미지를 디지털 작업으로 변환한 뒤 다시 회화적 세계 안에서 이를 표현했다. 건국대학교 현대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전시 «Curtain! : 여기서 막!»에 참여한 바 있다.

남수정
작가 남수정은 인물과 그래픽을 혼합한 사진을 기반으로 무형의 사회적 규범과 관습을 유형화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사회적 육체에 갇힌 언어와 사고는 카메라를 통해 외재화되어 작금의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을 투영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발화되지 못하고 침잠하는 언어를 인터뷰를 활용해 발굴하고, 이를 관객과 피사체 사이에 놓인 이미지의 장벽에 투사함으로 공존을 둘러싼 개인의 관념을 탐구한다. 의류학을 전공하였으며,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현재 프리랜서 디자이너를 겸업하며 패션 포토그래퍼로서의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이지수
작가 이지수는 사적 경험을 통해 사유한 작가만의 철학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활용하여 일상적인 현상과 결부한다. 주로 꽃과 같은 자연물을 매개로 인간의 본성과 시간의 흐름, 삶의 의미에 대한 본질적인 고찰을 담은 이미지들을 작업한다. 이지수의 작업물은 관람자로 하여금 보편적인 공감과 의식의 환기를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영락한 꽃의 초상 사진을 관조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면서, 각자의 이질성을 수용하고 개인의 본질을 존중하는 현대인들의 공존을 모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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