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Lee Jiyeon

나에게 ‘장소’는 현재와 과거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들추며 새로운 장소는 이전의 일상과 다른 것들을 통해 다른 나를 찾는 경험을 준다. 항상 일어나는 일들임에도 환경의 변화 속에서 가지는 발견과 관찰은 또 다른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알고 있었던 것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깨닫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는 것들이 그러한데, 그만큼 새로운 환경에 나를 적극적으로 노출했을 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일상과 다르다는 이유로 시작될 수 있는 관찰과 일상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발견하는 것들로 채워지는 시간은 그 장소(공간)를 다시 특별하게 만든다. 내게 ‘장소와 공간’은 그러한 요소로 소중하다. 시간의 흐름에 대해 평소보다 기민하게 반응하며 그 안에서 새롭게 만나고 쌓이는 ‘시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