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을 오랫동안 소비하기 위해 동결하거나, 영원한 삶을 위해 인간을 냉동하는 것처럼 4년간의 배움과 기억을 온전히 보존하고자 그것들을 전시의 형태로 얼린다. 이는 미래에 언제라도 꺼내어져 기억될 수 있으며, 최적의 컨디션으로 생명을 지속하게 한다. 전시 참여자는 투명한 얼음을 통해 창작 의도를 방해 없이 전달하고, 전시 관람자는 순수한 형태로 얼려진 작품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전형적인 화이트 큐브를 유연하게 벗어난 전시장은 졸업 전시와 디자인 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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