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LIL_작가로일어나다 김지영,김소영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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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1 댓글 0건 조회 1,859회 작성일 22-04-19 15:21
작가명 김지영,김소영
전시기간 2022-04-19 ~ 2022-04-30
휴관일 일,월 휴관
전시장소명 복합문화공간 별일
전시장주소 47303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24번길 17 별일
관련링크 https://blog.naver.com/byulilart 465회 연결

작가의 원화와 작업과정을 함께 전시하는 Refresh art 는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작가들의 에스키스 및 작업노트를 관람객들에게 자유롭게 선보이며 작가와 관객의 소통 거리를 좁혀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별일아티스트 특별전에서는 현재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시는 중견작가 김지영, 김소영의 작품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작가와의 대화 2022.04.23(토) 오후5시


김지영 작가노트

 

, 바람머물며

바람결에 스쳐가듯 길가에서 마주한 그들

그곳에 남겨진 기억 속에서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오늘도 나는 나의 마음 속 장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Where the light and breeze lingers“

 

I sometime think about those whom I run into

Like the wind passing by

That is where my work starts to take place,

In the memory of what’s left behind

Yet again, I take a breather within the space of my heart.


김소영 작가노트

 

모든 아름다움에는 필연적으로 베일과 가림에 의존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수 많은 익명의 사람들이 직접된 특징없는 흔적과 꿈틀대는 인간의 욕망과 생명력이 뒤엉켜 부서지고 사라져 가는 공간들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인식하는 것 중에는 어쩌면 모든 것을 알지 못하게 "적당히 " 가리워졌거나 혹은 잊혀지거나 사라져 버릴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사라지고 잊혀져서 또 다시 무언가가 자연스럽게 생겨날 가능성 그리고 앞으로 또 사라져 갈, 수 많은 사연들과 그 속에 꿈틀대었을 것들이 아름다운 것이다.


 

작품 제목 중 하나인 niche는 움푹 들어간 부분을 뜻하기도 하고 아주 편한 자리를 뜻한다. 움푹 들어가서 미처 발견되지 못하였지만 그래서 아주 편한 그 곳. 기존에 선점되지 않았던 그 지점을 찾아내서 관객에 시선이 그 곳에 닿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편하다는 것은 마음의 편함을 뜻하기도 하지만 신체를 감싸 안는 물리적인 지점인 동시에 치열한 투쟁의 끝을 보여준다.

제작되는 의자는 단순히 물리적, 심리적 편한곳이 아닌 그 자리를 얻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치열함을, 혹은 치열하게 균형을 찾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의자는 지나치게 화려한 색들과 꿈틀대는 욕망을 표현하는 듯한 뒤엉킨 형상으로 인해 선뜻 앉기 꺼려지지만 앉았을 때, 의외의 물리적인 편안함이 있다.

또한, 크기는 빠듯하게 혼자, 아니면 움크리지 않으면 누을 수 없다. 반복되는 바느질, 반복적으로 뒤엉키는 인간의 몸짓, 그 속에 꿈틀대는 인간의 욕망과 생명력. 이 물리적이고 치열한 투쟁의 끝에 비로소 얻은 것은 고작 쭈그려 누을 수 있는 자리 하나였다. 푹신한 의자는 신체를 감싸 안는 물리적인 지점인 동시에 치열한 투쟁의 끝에 비로소 찾아오는 정신적 균형을 이루려는 행위를 보여준다.

앉기 꺼려지지만 편안한 자리, 의자가 아닌 의자, 각자의 방식을 찾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풍경을 제시함으로써 치열함과 편안함의 간극에 대해 어떻게 느끼면 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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