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바]식물원(飾物園)프로젝트_13.5℃:이다현, 이연아,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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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페이스바 댓글 0건 조회 5,241회 작성일 19-06-01 00:31
작가명 이다현, 이연아, 김민우
전시기간 2019-05-31 ~ 2019-06-13
전시장소명 스페이스바
전시장주소 03194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59 세운상가 세운 메이커스큐브 서 201
홈페이지 http://www.spaceba.o…

식물원(飾物園) [싱무뤈];자연에서 비롯되었으나 가꿔진 것들을 모아 기르는 곳

_[꾸밀 식,경계할 칙] 1. 꾸미다 2. 단장하다(丹粧--) 3. 위장하다(僞裝--), 거짓으로 꾸미다.

 

 

보편적 의미의 식물원(植物園)은 식물의 연구나 식물에 관한 지식을 보급하기 위하여 많은 종류의 식물을 모아 기르는 곳이다. 13.5는 이러한 '식물원'의 단어에서 착안하여 프로젝트 명을 정하였다. 심을 식()대신 꾸밀 식()을 사용하여 조합한 식물원(飾物園)이라는 단어는 인위적으로 꾸며진 어떤 것들이 한데 모여있다는 의미로, 자연에서 비롯되었지만 인공적으로 가꿔지거나 변형된 무언가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조금은 낮은 온도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예술이란 단어 그 자체는 명확해도, 이를 보는 관점에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자신만의 통찰력으로 자연과 인공, 그 안의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고 각각의 예술로 승화시킨 팀 13.5는 관객과 나름의 방식대로 소통하며 궁극적으로 예술에 대한 경험을 폭넓게 하고자 한다.

 

 

작가, 이다현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만들어내는 자기만의 세상을 살아간다. 개별적으로 삶을 인식하고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제각각 이다. 개인과 개인이 필연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때, 각자 상대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둘 사이의 상호작용이 지속되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한다. 중첩되는 인간관계 속에서 나는 타인을 어떻게 인식할까? 결국 나 자신을 투영해서 나의 기준으로 남을 인정하려 하고 관계를 지속시키고자 노력한다. 그렇다면 나는 본질적으로 어떤 사람이며 남들 앞에 설 때는 어떤 모습일까? 나에 대한 성찰과 동시에 인간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던지며 작업을 하였다.

 

_관계의 틈_디지털페인팅에 오일스틱_31.5*45cm_2019

 

 

작가, 이연아

 

우리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고 인정하면서도 편리라는 이름 아래에 자연을 삶 속에서 배제하곤 한다. 점차 자연을 선택적 요소로 축소시키며 제한된 공간 안에서 한정된 삶을 살도록 유도한다. 순수한 자연 그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고자 하는 인위적인 제약들에 의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피로감을 느낀다 하더라도 완전한 해방은 쉽지 않다. 인위적 요소들에 대한 거부감과 동시에 너무나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것들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는 사실은 더욱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

 

_인공 햇빛1, 무제1, 한지에 먹, 목탄, 104.5 x 84cm, 2018

_인공 햇빛2, 한지에 먹, 목탄, 오일 파스텔, 86 x 120,cm 2018

_Garden series, 한지에 먹, 22 x 18cm, 2019

 

 

작가, 김민우

 

인공이란 사람의 힘으로 자연에 대하여 가공하거나 작용을 하는 일.’이라는 의미이다. 넓은 범위에서 봤을 때 우리 주변 대부분의 것들이 인공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풀이나 나무까지도 사람들에 의해 가꿔지고 다듬어진 것들이다. 결국 우리는 인공적인 것들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연이란 무엇일까? 자연이란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 즉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시간의 흐름을 스톱애니메이션의 형식으로 표현해 보았다. 모든 인공적인 것들에 둘러싸인 일상의 순간순간이 모여서 커다란 시간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짧은 순간을 포착하여 프레임을 최소화해 뚝뚝 끊어지는 듯이 표현하고 그 짧은 순간을 보여주기 위해 쓰여 지는 나의 긴 시간들은 부드럽고, 자유롭게 화면 안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_Moment_스톱애니메이션_21*29.7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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