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기 거장 작품 한자리 모였다…근대서화의 위상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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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8,502회 작성일 09-04-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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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기 거장 작품 한자리 모였다…근대서화의 위상展 
 
 
 
 
 
우리 선조들이 남긴 옛 그림은 중국과 일본의 그림에 비해 과장이 적고,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여유와 격조가 담겨 있는 것. 바로 이같은 근대기 서화의 품격과 미감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다. 오는 14일 서울 인사동 대일빌딩의 서울미술관에서 개막되는 ‘근대서화의 위상전’이 그것.

이번 전시에는 사회적 변혁기였던 조선말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서화의 새로운 표현양식을 확립한 50여 작가의 작품 100여점이 나온다. 출품작 중에는 소정 변관식의 ‘춘경산수’, 내고 박생광의 ‘부귀도’, 남농 허건의 ‘추경산수’, 풍곡 성재휴의 ‘춘경’, 석파 이하응(흥선대원군)의 ‘간찰’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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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고 박생광 부귀도

또 해강 김규진의 ‘묵죽도’, 이당 김은호의 ‘괴석도’, 월전 장우성의 ‘수선화’, 의재 허백련의 ‘묵매’ 등 근대회화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작품도 내걸린다. 또 소전 손재형의 서예작품 ‘시중유화’, 유산 민경갑의 ‘비파’ 등도 나온다. 이에따라 조선후기 전통미술에서부터 일본강점기 항쟁미술까지 수묵담채화, 서예, 문인화를 두루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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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정 변관식 춘경산수

이번 ‘근대서화의 위상전’은 오랜 동양미술의 전통 위에, 서구미술이 막 유입되는 시점에 살았던 근대기 거장들이 다가오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작품들도 포함됐다. 그러나 서구미술의 거센 흐름은 오히려 ‘독창성이 분명한 우리만의 미술’의 중요성과 잠재력을 작가들에게 더욱 각인시켰고, 이에 작가들은 한국 미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작품세계를 펼쳤음을 출품작들은 말해준다. 전시는 20일까지. 02)732-3314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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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헌 서웅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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