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GALLERY<Young artist>展 김민지,김기영,조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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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dagallery 댓글 0건 조회 7,711회 작성일 14-02-10 13:06
작가명 김민지,김기영,조은빈
전시기간 2014-02-10 ~ 2014-02-22
초대일시 -
휴관일 -
전시장소명 eda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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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GALLERY展 김민지,김기영,조은빈

 

전시기간 : 2014.2.10-2014.2.22

전시장소 : 이다갤러리 서울 강남구 신사동523-2 2F

전시문의 : 070-7550-2931

 

요즘같이 불경기인 미술 시장에서 미리불오는 봄바람 같은 작가들이 있다. 바로 앞으로 우리 미술계를 짊어질 신인 작가들이다. 어쩌면 침체되어 있는 미술시장에서 우리에게 필요한건 식상함속의 피 튀기는 경쟁이 아닌 이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신선함 일찌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시작하는 첫걸음을 떼는 신인작가들 에게 더 많은 격려와 관심을 쏟을 때 이다. 여기에 김민지,김기영,조은빈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숙련된 여물 때로 여물은 작가들의 노련함은 설령 부족할지 모르겠으나 이 작가들의 작품에는 금방이라도 맡아 질것 같은 짙은 땀방울과 눈에 보일 것 만 같은 열정이 그득그득 묻어난다. 문화 잡지나 전시만 보면 나오는 뻔하디뻔한 식상한 작품에서 벗어나 신선함을 가득 머금은 작품을 만나 보는 건 어떨까? 그들의 행보와 작업이 우리에게 어떤 신선한 바람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말이다.

     

김민지

나의 작업 주제는 ‘생명력’이다. 그리고 생명력을 보여줄 수 있는 모티브로 가장 가까이 있는 화분들을 잡았다. 나에게 있어 ‘생명력’이란  어떤 고단한 상황 속에서도 살아가려는 원초적인 힘이다. 그 힘은 생명의 가장 밑바닥의 바탕이 되는 ‘살고자 하는 의지’이며 ‘희망’이다. 이런 생명력의 이미지는 끊임없이 살아가려고 거칠지만 당연한 듯 조용히 요동치는 것이다. 생명력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소재를 찾게 되었고, 그 소재들은 길고양이에서 시작되어 현재 가장 가까이 놓여있는 화분들로 발전되었다. 식물들은 있는 듯 없는 듯 고요하게 그 자리에 멈춰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빛을 향해 가지와 잎사귀를 뻗고, 메마른 돌과 흙 틈 속에서 물을 찾아 뿌리를 내린다. 간혹 길을 지나치다 아스팔트 틈 속으로 삐져나온 가느다란 풀잎을 보면 그들의 생명력에 놀라움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람의 삶도 이와 같다. 주변에 아무 인상 없이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마치 보이지 않는 땅 속 깊이 갇혀 있는 듯 오늘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을 살아가고자 그저 한 걸음씩 각자 다른 보폭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요즘에 이르러서는 이런 묵묵한 삶이 싫어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살아가고 싶어 한다. 그 마음 자체가 ‘살아가는 힘: 생명력’이며, 살아있는 존재인 이상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임을 말해주고 싶다. -작가노트 中

 

김기영

나는 예쁜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렇듯,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여성스럽고 깜찍한 그림들. 그들과는 다소 다른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상업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그림을 그린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꾸준히 그 방향을 연구하고 그리고 있는, 고집스럽고 한편으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더 많은 일러스트 작가이다. 만화와 일러스트는 한 축을 이루는 그림의 세계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부터 전공해왔던 만화의 기법을 조금은 살리고 있는 형태로 만화와 일러스트의 경계를 허무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아니, 그렇게 하고 있다. 페로티시즘적인 에로티카라는 표현이 알맞은 내 작품에는, 여성과 곡선, 그리고 장식적이며 아르누보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 주제와 소재를 다룸에 있어 다소 선정적이거나, 어렵고 복잡한 것들이 많기에, 장식적 요소와 선의 유연함, 초현실주의적 발상으로 보는 이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여성의 관능미를 다소 퇴폐적이지만 초현실주의적인 풍으로 적나라하게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며, 은유와 직선의 표현을 오간다. 고급스러운 에로티시즘으로 미래지향적인 소요들을 보여주려 하며 주로 동서양의 고전적이고 신화적인 모티브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현대 시대보다는 고대, 혹은 중세 시대풍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클래시컬만의 고유 장점을 부활시키고자 한 신 고전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작가노트 中

 

조은빈

산수에는 한번 지나가볼 만한 것, 멀리 바라볼 만한 것, 자유로이 노닐어볼 만한 것, 그곳에서 살아볼 만한 것 등 네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전의 산과는 다른 공간에서 살아온 현대인들에게는 낯선 이야기이다. 산수와 함께 어우러져 살며, 그 산수의 모습에 맞추어 살았다는 이야기는 이제 책에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이며, 극소수 사람들의 생활로 바뀌었다. 책에서 읽은 내용과 현재 살아가고 있는 공간의 이질감이 크기 때문에, 산수라는 단어는 옛 말, 옛 문화로서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되었다. 산수는 우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것이 아니라 산을 타는 것, 자연에서 살아보는 것 등 목적에 따라 선택 되고 있다. 이제 산수는 마음을 먹어야 한번 지나갈 수 있는 곳이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야 밟아볼 수 있는 곳이며, 삶의 패턴을 바꿔야만 산수와 더불어 살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연이 아닌 풍경으로서 자리 잡힌 산수를 잠깐 바라보는 것에서도 쾌락을 느낀다. 늘 높은 빌딩 사이에서 조경된 나무들 사이를 걷다가, 멀찌감치 떨어져 바라 본 산등성이만으로도 감탄을 하고 만족을 한다. 산수를 그 속에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스쳐 지나간 장면적인 의미로 기억되는 것이 더 커지게 되었다. 바쁘고, 빠르게 전개되는 삶을 사는 현대인들은 자연을 바라봄으로써 잠깐이나마 시간 앞에 멈춰 서게 된다. 내가 그리고 있는 산수는 이 장면들의 조각이다. 지나다니면서 바라보았던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엮어서 표현하였다. 화면에 담긴 나의 산수는 제 각각의 장소와 시간에서 비롯되어진 풍경의 조합이다. 산수의 부분적 형상을 구분 짓고, 조각내어 나열해본다. 임의로 찍힌 자국은 흐릿한 이미지의 흔적으로

산수 속에 있을 법한 형태로 만든다. 희미한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나의 산수는 현대인들의 산수에 대한 불완전한 기억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완전한 산수가 아니라 잔상으로 인해 재배치된 산수의 모습은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힌 산수일 것이다.잔상으로 남은 이미지들은 축척되어 고정된 시각을 형성하게 되고, 쉽게 변하지 않는다. 각기 다른 폭포를 바라봄에도 머릿속에는 하나의 형상만이 자리 잡게 된다. 많은 경험과 시간, 지식을 통해 습관적으로 떠오르는 형상들은 어떤 대상들의 기준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작가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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