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late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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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5,382회 작성일 09-02-12 12:07전시기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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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명 |
Chocolate展
2009_0214 ▶ 2009_0228
Chocolate展_모리스 갤러리_2009
초대일시_2009_0214_토요일_03:00pm
참여작가_김지선_이동욱_이승현_정미정관람시간 / 10:00am~10:00pm
모리스 갤러리_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번지
Tel. +82.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김지선_JSBK Klimt-충족_캔버스에 점_122×122cm_2009
김지선_JSBK Klimt-Bascie Daqua_캔버스에 점_122×122cm_2009
김지선은 JSBK라는 자신의 이름 Ji Sun과 BanK의 약자를 딴 JSBK라는 은행을 만들어 지폐와 동전을 발행하는데 화폐 속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작품에서 차용된 이미지들은 조합되어 점이라는 가장 작은 조형요소로 그려지며 JSBK의 화폐로 전시된다. 그의 작품은 관람자의 소유욕에 대한 내적표출이며 자본열망으로 만들어진 맹목적 신앙이 부여하는 숭배인 동시에 치유로 나타나게 된다.
이동욱_Give me balloon!_캔버스에 유채_162.1×130.3cm_2009
이동욱은 풍선의 내면에서 피어오르는 강박적인 불안증을 대변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유약한 형상을 유지하기 위해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것은 자신의 실존을 모태로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불안증이다. 작가 개인의 불안증에서 태어난 풍선 군집은 그것을 유발시키는 외부 요인에 위치한다. 불완전하고 임시적인 인간사회에서 그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파생된 공통의 불안증이 구성원각자가 느끼는 불안증과 공명하는 것이다. 초콜릿은 자본주의 제도에서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대표적 산물중 하나이다. 그리고 그 풍요에 기대어 파생되어진 불안증은 기아이다. 작가는 이번작업에서 자신의 풍선을 기아에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위치시킴으로써 결코 치유되지 않을 자신의 불안증을 위로한다.
이승현_그녀의 달빛울림_캔버스에 유채_71×60cm_2009
이승현_답가_캔버스에 유채_72×60cm_2009
이승현은 실재하지 않는 상상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모순된 상황은 작가에게도 보는 이에게도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마치 정형화된 그림을 그리는 듯이 보이지만, 세밀하게 관찰하면 실재할 수도 실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기억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단순한 풍경을 구성하는 이질적인 요소로 연출되는 몽환적인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의 다소 어두운 안정된 느낌의 색으로 한층 더해진다. 그의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누군가는 추억을 누군가는 유희를 느끼게 되고, 개개인의 기억을 끄집어내면서 공감을 불러 일으켜 심리적인 풍경 속으로 빠져 들게 된다. 작가가 연출한 “환상 속에 자리 잡은 이상적인 공간”에 빠진 관객은 풍경 안의 인물이 되어 환상곡을 연주할 수 있을 것이다.
정미정_nomad-달콤한 여행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09
정미정은 들뢰즈와 가타리가 말하는 노마디즘의 개념을 작품의 내면적 접근을 통해 표현하였다. 노마디즘의 메타포 이미지로서 자동차, 선박, 비행기 등의 이동수단과 황량한 사막, 브로콜리가 등장하는데, 대표적 메타포 이미지로 작품 속 사막과 빙하는 황량하기만하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빙하는 우리의 욕망과 같고, 그 메마르고 황량함은 우리의 현실과 같다. 넓고 끝없는 사막은 거대해 보이지만 만지면 부스스 떨어지는 모래가루에 불과 하고, 빙하는 냉혹하게 얼어붙어 있지만 한순간에 녹는 물처럼 파편화 되어있다. 이는 현대자본주의 사회를 메타포화 한 이미지이다. 그리고 브로콜리는 뿌리가 잘려진 채 자동차를 타고 끊임없는 탈주의 노선을 그린다. 넘쳐날 듯 빼곡한 브로콜리의 알알 하나하나는 욕망을 향해 몰려들고, 탈주를 찾아 파편화되기도 하는 작가 나 자신이고, 우리이기도하다. 현대인은 만족을 모르는 자본의 욕망과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점령당하는 인간의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진정한 욕망을 억압하고 헛된 욕망만을 부추기는 자본의 생리와 자본의 욕망에 포획된 현대의 암울한 시대상황은 파시스트적 억압과 다름없다. 이러한 상황에 있는 현대인은 정착이 아닌 그 욕망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이동하는 노마드적 인간이 되고자 한다. 현대는 알고 보면 철저히 통제화 되어있고, 코드화 되어있는 억압들로 가득 차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억압을 벗어나려 인간은 끊임없는 탈주를 시도하고, 또 시도한다. 본인의 작품은 현대인이 그리는 끊임없는 탈주의 노선을 기성 관념적 이미지와 작가의 사유적 이미지를 통해 메타포(은유)화 하였고, 이렇게 형상화된 작품은 끊임없는 탈주를 시도하는 현대인의 욕망적 주체를 대변하고, 넘쳐나는 욕망과 뿌리와 줄기의 구분도 할 수 없을 만큼 다원화 되어진 현대자본주의사회의 끝은 무엇인지를 경고한다. ■ Choco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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