슴슴. 건축. 시 / 김혜수_윤소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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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5,934회 작성일 09-02-12 12:06
전시기간 ~
전시장소명

슴슴. 건축. 시

김혜수_윤소담展

2009_0212 ▶ 2009_0308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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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_Cast off the stream_석고, 나무_15×70×20cm_2008




초대일시_2009_0212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팩토리_GALLERY FACTORY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7-3번지
Tel. +82.2.733.4883
www.factory483.org






2009년 갤러리팩토리의 전시 프로그램은 2009 Factory Emerging Artist Show에 선정된 김혜수, 윤소담 2인전 『District Check』으로 시작된다. 2월 12일부터 3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김혜수, 윤소담 두 작가가 가지는 공유된 감성과 상호이해에서 시작되었다. 입체와 평면이라는 다른 매체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두 작가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로 닮아 있으면서도, 또 동시에 서로의 반대 지점에 서서 각자의 색을 드러내기도 한다. 작가 윤소담은 일상적인 풍경 속에 싱겁거나 일시적인 소재를 포착한 후 가시적 세계에 대한 초월을 시도한다. 김혜수는 시공간을 초월한 기억 속 한 지점의 이미지에서 가져 온 단서들을 입체작업으로 재현시킴으로써 그 기억의 순간을 고정시킨다. 두 작가의 작업 결과물은 두 작가가 지닌 다소 “슴슴한” 감성들을 은근히 제시하면서 자신들만의 미학적 자리매김을 시도한다. 어떠한 기대치도 어떠한 의도도 없는 '심상'을 자극하는 두 작가의 작업은 마음 속에 떠오르는 영상(映像) 과 서정 그 자체를 즐기는 과정의 결과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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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_Cast off the stream_왁스, 나무_15×70×3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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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수_Three weights_석고, 나무_40×40×120cm
▷ 김혜수_Three weights_왁스, 나무_40×40×120cm


일시적인 영원성 ● 그것은 끊임없는 변화 가운데의 한 순간이 시간의 의미를 떠나 나에게 다가온 하나의 덩어리로써의 형태이다. 나의 작업은 자연에서 어떤 건축적인 구조를 가지고 오는 것과 같다. 내가 인지하는 세계 즉 인간을 포함한 큰 자연은 언제나 움직이고 변화한다. 그것은 나에게 일시적으로 보이지만 영원성이라는 상반된 감정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 순간을 시각적인 덩어리로써 만들고 나무로 짠 틀로 고정시키는데 이것이 내가 기념하고자 하는 것이다. 고정시킨다는 것이 그것을 꼭 붙든다거나 간직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단지 나의 눈에 보이는 구조적인 틀을 이미지화 시키는 것이다. 기존의 기념비적 조각에 회의를 품는 것도 있으며 나름대로 해석한 의미로 monument 혹은 unmonument라는 상반된 두 단어에 모두 포함된다. 작업의 타이틀은 작품을 만들기 전에 중요한 힘이 되는데, 나는 먼저 단어로써 인지한 감성을 조각에 부여한다. 이것은 자연에서 건축적인 구조를 보았듯이 문학에서 세상을 인지하고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다. 고요함이라든지, 혼돈이라는 것, 익명성이라는 것은 내가 바라보는 세계와 부합된다. 작업이 수평적이거나 수직적인 형태로 표현되거나, 나무로 틀을 짤 때 고려해야 하는 형태라든지, 힘의 중심을 잡을 때의 엄격함 등이 작업에 많이 반영되는 것 같다. 작업의 재료가 되는 왁스와 석고, 송진은 그것이 자연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으로써 일시성과 영원성을 동시에 부합하고 있다. 재료적인 측면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부터 출발해서 작품과의 연관성과 그 타당성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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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담_The undecided scene(for ankle attack)_종이에 드로잉_28×38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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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담_The undecided scene(moscow)_종이에 드로잉_80×8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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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담_The undecided scene(summer winter)_종이에 드로잉_28×38cm_2008


싱거운 맛의 에너지 ● 우리가 실없이 주고받는 농담 속에서 수많은 감각의 코드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 존재에 대한 잔잔한 유래카를 외치듯 나는 이런 의외의 곳에서 신선한 에너지를 얻는 것에 매료되어 있다. 이는 어떠한 인식의 차원을 넘어 선 세계에서 얻을 수 있는 낯선 감각이 신선함으로 작용되는 것이라 믿으며, 그 감각을 나는 재현 혹은 시도 해 보려고 한다. 내가 인지하는 모든 것들을 제 3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대하는 것은 인식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에 있어서 일차적인 조건이 된다. 그 조건하에 나는 최대한 나와 객관적 심리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소재들, 예를 들어 나와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풍경, 동물, 정물, 일상 속에서 주목되지 못하는 스치는 장면들 또는 조형적인 면에서 주관적인 입장이 배제된 기본적인 형태들 또는 버려진 물건 등에 순간적인 감각으로 그 소재와는 개연성이 없는 구성과 표현을 첨가하여 정해지지 않은 장면을 연출한다. 드러나는 것은 여러 가지 조형적인 요소들로 만들어진 뉘앙스 이며 소재와는 상관없는 그 뉘앙스는 의외의 곳에서 하나의 팁으로 인식이 전환되는 신선한 에너지를 나에게 선사한다. ■ 윤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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