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cence of Childhood / 양재광_원성원_윤정미展 /2011_0615 ~2011_0629 / 갤러리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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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8,249회 작성일 11-06-19 20:02전시기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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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명 |
Innocence of Childhood
양재광_원성원_윤정미展 2011_0615 ~2011_0629
- 양재광_Nightswimming-나이트스위밍,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60×100cm_2007
초대일시 / 2011_0615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 양재광_원성원_윤정미
기획 / 갤러리 아트사간
관람시간 / 10:30am~07:00pm
어린 시절 추억을 환기시키는 표상
현대사회는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말 그대로 속도의 시대이다. 우리들은 그만큼 많은 것을 잃어버리면서 하루하루를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우리의 정서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때 묻지 않은 순수성에 대한 동경 때문 일 것이다. 또한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은 아름다움으로 채색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심리적인 태도를 반영하여 어린이들의 특정한 심리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매개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택해서 전시를 마련했다.
- 양재광_Nightswimming-나이트스위밍,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60×100cm_2006
- 양재광_Nightswimming-나이트스위밍,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60×100cm_2007
양재광은 어린 시절의 추억에 관한 작업을 한다. 마치 어린이 드라마의 특정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엽기적으로 느껴지는 장면이 있는가하면 어른을 흉내 내는 어린이의 심리를 묘사 한 것 같은 작품도 있다. 또 다른 작품은 아이들의 모험심이나 호기심을 상징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작가가 연출하여 재현한 장면들이지만 현실 그 자체로 보이기도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연극이나 드라마적인 요소도 가미되어 보는 이들에게 다양한 시각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그리고 작가의 표현의도와 무관하게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지점에서 발생한 공간 및 스토리텔링이 보는 이들을 현혹하여 영상언어로서의 매력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그와 더불어서 작품 한 장 한 장에서 작가 내면세계의 알레고리적인 표현이 읽혀진다. 어쩌면 작가가 어린 시절에 성취하고자한 꿈이 사진을 통해서 구현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원성원_일곱살-가벼운 가출, C 프린트_123×170cm_2010
- 원성원_일곱살-엄마를 찾는 종이비행기, C 프린트_136×195cm_2010
- 원성원_일곱살-진달래 밥과 들국화 국, C 프린트_140×140cm_2010
원성원은 자신이 어릴 때 경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현실을 재구성해서 보여준다. 보는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서 현실을 과장해서 보여준다. 그로인해 드라마틱하게 혹은 정서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할머니나 어머니가 어린 아이에게 들려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디지털테크놀로지와 작가의 미술적 혹은 문학적인 상상력이 효과적으로 만나서 풍성한 서사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작가는 현실을 매개로 자신의 기억의 창고에서 끄집어낸 과거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특정한 체험을 디지털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과장하고 강조해서 새로운 내러티브를 창조한 것이다. 그 결과 이지점에서 보는 이들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말 그대로 우리시대의 또 다른 아름다운 동화이다.
- 윤정미_로라와 로라의 노란색 물건들, 라이트젯 프린트_122×122cm_2006
- 윤정미_블루 프로젝트-에단과 에단의 파란색 물건들, 라이트 젯 프린트_76×76cm_2006
- 윤정미_핑크 프로젝트 I ,II- (함)예린이와 예린이의 핑크색 물건들, 라이트 젯 프린트 각 76×76cm_2005, 2009
- 윤정미_핑크 프로젝트-에밀리와 에밀리의 핑크색 물건들_라이트 젯 프린트_122×122cm_2005
윤정미는 어린아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의 컬러를 매개로해서 그들이 선호하는 컬러에 대한 고정관념을 시각화했다. 아이들의 방에 물건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고서 물건의 소유주인 아이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작품마다 아이들의 생활용품 및 컬러를 통해서 당대의 특정한 문화가 들추어지고 있다. 또 다르게는 아이들의 심리가 느껴지는 동시에 작품을 보는 어른들의 오래전 추억을 환기시키기도 한다.
우리가 현재 사회화과정에서 체득한 지식이나 상식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 시기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상식이 문화적인 환경이 변화되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블루가 남성을 상징하는 컬러이고, 핑크가 여성을 상징하는 컬러라는 색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이다. 작가는 이와 같이 우리가 현재 당연한 것으로 수용하는 컬러에 대한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보는 이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어린 시절의 경험을 일깨워주는 작용을 하는 여러 매개물 중에 하나다.
예술가들의 예술적 행위는 대부분 기억이나 체험에서 출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그중에서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시각화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각기 다르고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 이지점에서 다양한 모습 및 주제를 바탕으로 펼쳐지고 있는 동시대 현대사진의 풍경을 반영한다. 비슷하면서도 분명한 차별점이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같은 공간에서 만들어낼 아름다우면서도 풍성한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마친다. ■ 김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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