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y of Cogitation 생각하는 흙, 흙이 만든 생각展 / 책임기획_갤러리 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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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8,030회 작성일 09-02-03 13:46전시기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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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명 |
이재준_White Wave_Porcelain art wall,1300°C 환원소성_2008_아트스퀘어
강경연_비밀정원_석기질 점토_150×65×40cm_2008
강경연_김재규_이용필_이재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주)두산건설 아트스퀘어
이번 전시는 현대도예의 특징적인 국면과 최근의 경향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4명의 작가들이 꾸미는 이야기이다. 강경연, 김재규, 이용필, 이재준은 모두 30대 후반의 작가들로 최근 왕성한 작업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젊은작가들이다. 이들의 작업들은 외형상 뚜렷한 공통점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이재준과 강경연은 형상과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으며, 설치적인 어법을 도입하고 있는 김재규와 전통적인 도예의 기능성을 현대적인 의미로 해석하고 있는 이용필은 작업의 스타일로 볼 때 대척점에 가깝다. 그리고 이재준과 강경연의 이미지들 역시 그 의미와 내용에서 공유하는 지점을 찾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어쩌면 이들의 작업은 흙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 공통분모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전시의 주제를 Clay of Cogitation(흙의 생각 혹은 사유)이라고 정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김재규_sheep 양_자기토_100×120×120cm_2007
사실 현대도예는 최근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도예가 가지고 있던 기능적인 측면은 산업과 자본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예술적인 측면은 회화나 조각 혹은 설치나 영상 등과 같은 매체에 비해 효율성이 너무 떨어진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세상의 속도에 비해 만들고?말리고?굽는 도예의 시간은 ‘태생적 느림’을 한계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하지만 이 느림 속에 도예만이 가질 수 있는 ‘미학적 특징’이 숨어있다. 사실 도예만큼 재료와 작업과정 그리고 작가의 일체감을 중요시하는 장르도 없다. 흙과 불 그리고 작가의 섬세한 감각이 일체화 되지 않으면 작품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흙과 불의 만남을 통해 구현되는 이 작품들은 그 오랜 역사를 증명이나 하듯 새로운 옷을 입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재준_Black Cage 상어_Porcelain tile, Smoked painting_140×270cm_2008
그런면에서 이번에 전시되는 4명의 작가들은 현대도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먼저 강경연은 전통적인 도예가 가지고 있는 기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는 여성의 인체를 소재로 하여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녀는 주변 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삶들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여성의 삶에 있어서 결여되어 있는 본질적인 자유’를 찾아 해매는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인 형상들을 통해서 보여준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강경연의 작품에서는 과거 도예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이야기 구조(Narrative)를 발견하게 된다. 이는 전통적인 도예가 ‘쓰임’에 함몰되어 잃어버렸던 부분으로 현대도예의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한 김재규는 강경연의 작품보다 이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작가는 과감하게 설치적인 요소를 도입하면서 시각적 임팩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개별 작품으로 존재했던 이전의 도예작품과는 달리 하나의 설치로 확장된 시선을 엿보게 한다. 반면 이용필은 도예의 내부를 살피는 작가이다. 그는 전통적인 그릇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도예의 여러 경향들이 실험적인 탈 장르적 제작성향들을 보이는 가운데 그의 작품은 도자기의 본래 의미를 잃지 않으면서 그릇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독특한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이다. 마지막으로 이재준은 이들 작가중 상징과 이미지의 사용에 있어 가장 적극적이다. 팝적인 혹은 우화적인 형상들은 도예가 가지고 있는 엄숙성을 뛰어넘고 있으며, 설치적이고 조각적인 혹은 회화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기법에 대해 아무런 저항없이 차용하고 있는 자유로움은 현대도예의 특징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작가이다.
이용필_Space_White Porcelain_480×60cm_2007
이번 전시 『Clay of Cogitation』展은 현대도예가 가지고 있는 딜레마를 극복하려는 작가들의 다양한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흙으로부터 출발한 다양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김신혜
Clay of Cogitation 생각하는 흙, 흙이 만든 생각展
책임기획_갤러리 가양
2009_0204 ▶ 2009_0415 / 일요일 휴관
강경연_비밀정원_석기질 점토_150×65×40cm_2008
초대일시_2009_0204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강경연_김재규_이용필_이재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주)두산건설 아트스퀘어
서울 강남구 도곡동 174-3번지
Tel. +82.2.501.4004
www.weveapt.co.kr/artsquare
김재규_sheep 양_자기토_100×120×120cm_2007
사실 현대도예는 최근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도예가 가지고 있던 기능적인 측면은 산업과 자본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예술적인 측면은 회화나 조각 혹은 설치나 영상 등과 같은 매체에 비해 효율성이 너무 떨어진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세상의 속도에 비해 만들고?말리고?굽는 도예의 시간은 ‘태생적 느림’을 한계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하지만 이 느림 속에 도예만이 가질 수 있는 ‘미학적 특징’이 숨어있다. 사실 도예만큼 재료와 작업과정 그리고 작가의 일체감을 중요시하는 장르도 없다. 흙과 불 그리고 작가의 섬세한 감각이 일체화 되지 않으면 작품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흙과 불의 만남을 통해 구현되는 이 작품들은 그 오랜 역사를 증명이나 하듯 새로운 옷을 입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재준_Black Cage 상어_Porcelain tile, Smoked painting_140×270cm_2008
그런면에서 이번에 전시되는 4명의 작가들은 현대도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먼저 강경연은 전통적인 도예가 가지고 있는 기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는 여성의 인체를 소재로 하여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녀는 주변 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삶들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여성의 삶에 있어서 결여되어 있는 본질적인 자유’를 찾아 해매는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인 형상들을 통해서 보여준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강경연의 작품에서는 과거 도예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이야기 구조(Narrative)를 발견하게 된다. 이는 전통적인 도예가 ‘쓰임’에 함몰되어 잃어버렸던 부분으로 현대도예의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한 김재규는 강경연의 작품보다 이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작가는 과감하게 설치적인 요소를 도입하면서 시각적 임팩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개별 작품으로 존재했던 이전의 도예작품과는 달리 하나의 설치로 확장된 시선을 엿보게 한다. 반면 이용필은 도예의 내부를 살피는 작가이다. 그는 전통적인 그릇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도예의 여러 경향들이 실험적인 탈 장르적 제작성향들을 보이는 가운데 그의 작품은 도자기의 본래 의미를 잃지 않으면서 그릇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독특한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이다. 마지막으로 이재준은 이들 작가중 상징과 이미지의 사용에 있어 가장 적극적이다. 팝적인 혹은 우화적인 형상들은 도예가 가지고 있는 엄숙성을 뛰어넘고 있으며, 설치적이고 조각적인 혹은 회화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기법에 대해 아무런 저항없이 차용하고 있는 자유로움은 현대도예의 특징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작가이다.
이용필_Space_White Porcelain_480×60cm_2007
이번 전시 『Clay of Cogitation』展은 현대도예가 가지고 있는 딜레마를 극복하려는 작가들의 다양한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흙으로부터 출발한 다양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김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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