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밟고 가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1,948회 작성일 18-10-15 11:56본문
삶과 죽음
고개숙여 잠시 생각하노라
아득한 곳에서 아득한 곳으로 끈질기게 이어진
아, 너무도 애절한 삶과 죽음의 인연이여
살을 떼어준 어미는 죽어서 아이의 살이 되니
오늘 밟고 가는 이 낙엽
또한 어느 애틋한 생명의 거름이 될 것인가
아비의 피를 받아 태어나는 생명
어미의 살을 받아 태어나는 생명
피를 흘려준 아비는 죽어서 아이의 피가 되고
별들의 무덤에서 별이 태어나듯이
낙엽의 잔해에서 나무가 싹을 틔우듯이
죽음으로 부터 비롯되지 않은 삶 하나도 없으며
삶이 없었던 죽음 또한 하나도 없다
추천0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