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높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1,787회 작성일 18-10-03 02:50본문
팬지꽃
말 못하는 벙어리 시늉
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가혹한 슬픔을 향하여
벌거벗은 울음빛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서양에서 들여온
키 작은 꽃들
꽃상자 속에 담긴
꽃들을 만났습니다
한 주일 만에 나선
오후의 외출에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흔적없이 사라진 뒤
소문에 갇힌 섬입니다
내려갈 길도,
빠져 나갈 길도
허공에 높이
떠 있습니다.
추천0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