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산더미 같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898회 작성일 18-09-18 18:48

본문

fhY2qKE_2HbfKgD5vfcaIRk_vDu5sT5OSvRVe.jpg

 

자유를 위하여

 

무너져내림을 겁내지 않기까지

미련없이 흔적 없이 쓸어 버릴 수 있기까지

날마다

나를 무너뜨리며

나를 벗어 던지며

 

언젠가 또다시 무너져내림을 예감하며

항상 지렛대로 버티는

나날입니다

 

그럼에도 어느결엔가 다시 쌓인

산더미 같은 부스러기 같은

무덤, 탑, 기둥들.

 

연신 쓸어버리는 일에 얽매이는

나날입니다.

 

내 삶은 무너져내림의 연속입니다.

무너진 산더미 같은, 부스러기 같은

쓰레기 무덤.

티끌 탑.

먼지 기둥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