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지부지된들 어떠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920회 작성일 18-09-09 03:49본문
꽃이 질 때
주머니 속에서 두 손의 뼈를 꺼내
무릎뼈 위에 올려놓고
기척 없이 앉아 듣는
꽃잎 날리는 소리
혼자 발 밑에 폈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꽃도 있다.
나뭇가지 휘어잡고 어둡게 매어달린들
하나의 노래가 흐르다가
풍금 소리 뒤로 흔쾌히 사라진들.
아 행복의 끄트머리가
흐지부지된들 어떠리
어느 봄날 저녁
뭇벚꽃으로 환하게 흩날린들
칙칙하게 서부해당화로 시들어
추천0
- 이전글비가 와도 젖은 자는 18.09.09
- 다음글누구에게도 얼굴을 18.09.09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