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된 벌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683회 작성일 18-09-06 03:02본문
나비가 된 벌레
난,
우매한 행위를 속죄하며
긴 촉수를 그대의 기쁨에 타는
가슴에 묻고
한참이나 울었습니다
당신은
이빨 자국이 선명한 가지 가지마다
눈물과 아픔으로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웃었습니다.
어느날,
뻐꾹새의 울음이
나의 딱딱한 껍질을 벗길때
눈부시게 깨어나
변화된 내 몸에 날개가 있음을
깨닫고 감격하였습니다.
사랑을 갉아먹고
자라는 벌레였습니다.
당신의 내부에
눈물의 파도가 꿈길처럼 아득한 줄 모르고
아픔의 활화산이 있는 줄 모르고
당신의 풍만한 푸른 가슴을
마냥 탐하여 몸집이 자랐습니다.
추천0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