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기억들이 눈발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527회 작성일 18-09-05 13:22

본문

UU8c0l1_ToArYr8dxemGZ1_o3AcUiba.jpg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하지만 모를 일이다

그대가 나를 떠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대를 떠나가게 만든 것일지도

 

지난날을 서글펐다 하지 마라

내 죄는 사랑에 미흡했던 것이 아니라

표현에 미흡했던 것뿐이니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사랑의 칼날에 베여

 

떠나가는 이의 가슴이 더 아플 수 도 있다는

슬픈 가능성을 신앙처럼 간직한 바보가 되어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아픔의 추억이 비가 되어

내 눈물과 함께 흐르고

잊혀진 기억들이 눈발로 어깨를 누를 때도

 

상처난 아픔을 간직한 채

주적주적 비 내리는 하늘 아래서라도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