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속에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535회 작성일 18-08-24 00:14본문
저 산너머에서는
봄바람 속에는
유년의 조약돌같은
추억이 함께 묻어 오더라
병정놀이, 소꿉놀이 아삼하고
할머니의 구수한 이야기가 들려오고
누이의 젖가슴같은
연두빛 파도가 밀려 오기도 하고
어머니 속곳같은 배추흰나비
날아 오르기도 하지
있잖아
때론, 그녀와의 뜨거운 밀회가
숨가쁘게 몰려오기도 하고
가슴 울컥 치밀어 오르는
뭔가 느껴지기도 해
진달래 흐더러지게
핀 것과는 또 다른
봄이라고 저 산너머에서는
딱히 봄바람만
불어오는 것은 아니더라
추천0
- 이전글거기 길이 보인다 18.08.24
- 다음글솜털 은밀한 고치 속에 18.08.23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