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아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569회 작성일 18-08-20 22:46본문
멈춘 시계는 시간이 흐른다
똑딱똑딱 대던 시계 음
벙어리가 되어
들리지 않아도
바람은 일고 있는 것
일 초 일분 시계 추
고철이 되어
움직이지 않아도
해가 달로,
꽃이 열매로
바뀌고 있는 것
그 때,
일곱 살 박이 여자아이 집
ㄴ자형 나무마루 중앙에
갈색 빛 괘종시계가 서있다.
지금은 다락방
한 구석진 곳에
멈춘 채로
눕혀져 있지만
세월은 이십 년 넘게 흘렀고
또, 이만치 흐르고 있다.
멈춘 괘종시계 속에서도
세월은 흐르고 있다.
추천0
- 이전글낮 거리에서 비를 맞고 18.08.21
- 다음글이웃에 전달되지 않는 18.08.20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