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스스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590회 작성일 18-08-19 02:23본문
가을이면
나도 스스로
영겁에 욕심을 털고
가을이 된다.
모든 게 허욕에 찌든
우리가 사는 도시에
이때만큼 풍요로운
때도 없기 때문이다
또 한해의
근심도 기울어지는
산머리 노을빛도
가난하면 가난한
가슴으로 물들어
다가오는
어둠을 기다리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밀려가기 때문이다
갈색 향한 가을에
하늘만 바라던 미류나무
그 옆에 흐르는 강 따라
조용히 우는 갈대의 흔들림
높이 올라 줄지어 날며
고향 찾는 기러기
그것은 쉬지 않고
불어대는 바람이었다.
내내 가슴에 불어대는
바람이었다.
누런 벼 포기가
바람에 흔들리고
골짜기 개옻나무 이파리가
빨갛게 물들면
추천0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