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GALLERY<Young Artist>展 안민환,채정완,고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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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dagallery 댓글 0건 조회 5,603회 작성일 14-04-07 12:25본문
EDAGALLERY展 안민환,채정완,고주안
전시기간 : 2014.4.7-2014.4.12
전시장소 : 이다갤러리 서울 강남구 신사동523-2 2F
전시문의 : 070-7550-2931
이번주에 EDAGALLERY에서 소개되는 세명의 작가는 안민환,채정완,고주안 작가이다. 이세명의 작가들의 작품은 어쩌면 일반 대중들에게 친근한 작품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측면에서 볼 때 실험적인 작품은 반드시 거쳐야하는 하나의 과도기이며 그 과정은 작품을 만나는 관람자들에게도 그 작가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하나의 필요한 요소 중에 하나일 것이다. 보기만 해도 쉽사리 이해가 되는 예쁜 그림들이 더 익숙한 우리에게 세명의 작가는 작가의 생각을 여과의 여지를 주지않은채 거침없이 내뱉어 놓은 듯한 작품들을 던져준다. 하지만 이 세작가 들은 어쩌면 시대,대중의 유행에 맞춘 마치 ready-made 같은 작품들보다 날것 그대로의 작품을 통해 진실 된 작가를 만날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소 무거운 주제일수 있다. 또는 다소 작품을 이해하기 난해 할 수 있다. 하지만 다소어려우면 어떻고 복잡하면 어떠리..그 자유로움이야 말로 이제 시작하는 신인작가 Young Artist의 아니,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지만 잠시 잊고 지냈던 ‘예술’의 본질적인 특권이 아닐까?
안민환
군 복무시절 초소근무를 나갈때면 항상 가축장을 지나가야 했다. 사계절 동안 항상 변함 없는 돼지와 닭들은 항상 그 울타리 속을 지키고 있었다. 처음엔 역한 냄새 때문에 지나 갈 때마다 고통을 감수해야 했지만 언젠가 부터 모든게 익숙 해지고 있었다. (나도 언젠간 이 모든 부조리함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매일 그 울타리 속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감과 의욕없는 눈빛들을 보며 가축들이 불쌍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쩌다 저녁 근무때는 사료를 들고 다니는 가축장 주인을 종종 볼 수가 있었는데 식용으로 살 찌워 주는 주인과 그걸 인지하지 못한 채 당장 먹을 사료에서 행복감 (물론 그 돼지들도 잡혀 죽을 것을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울며 겨자 먹기이던 아니던 간에 절대 그 음식들을 마다하진 않는다)을 느끼는 돼지와 닭들을 보며 지금 군대에 있는 내가 저 녀석들이랑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그리고 이 고민은 전역을 하고 더 큰 곳으로 나와도 계속되는 문제 였다. 우리는 선택권도 없이 이 사회에서 커갈 수록 자본과 뼈속까지 얽히게 되었고 본질없는 포만감에 휩싸여 허영된 욕망속에서 허우덕 대고 있었다. 우리는 거대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웃긴건 그 더러워진 자본주의 라는 사회를 인간이 만들고 키웠으며 지금도 한창 쫓아가고 있다는 것 이다. 창조물인지 피조물인지 의아할 정도다. 이제 자본은 인간을 괴물로 만들어간다. 그리고 그 자본이란 거대 생명체는 자꾸 그 괴물을 먹고 있다.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고 먹히면서도 인간들은 도망가긴 커녕 제 발로 그 길을 달려들어가고 있다. 어떤 결말을 낳을지 알면서도 삶의 본질과 이성을 잃고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하는 아주 불쌍한 녀석들이다. 나의 작업 내용들은 현실과 직결된 문제라 다소 어둡고 무거워 질 수 있지만 대게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들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미약함을 알기에 풍자적인 내용을 가미해 가볍지 않은 가벼움으로 다가가 이 작업들을 보고 웃음 짓는 관객들을 조롱하기위한 우회적인 방법을 택하였다. 또, 더 나아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수많은 요소가 많기에 주위 사람들과 매체 등을 접하며 근본적인 목적 없이 찌우는 살을 관찰 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작업에 있어서 殺(살)이란 ‘육안으로 보여지는 비대함을 더해 인간이 추구 해야 할 근본적인 행복과 삶을 잃은 아주 비 인간적이고 불쌍한 슬픈 덩어리 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기존 이미지에 살을 가미시키고 변화를 줌으로써 자본에서 비롯된 인간의 헛된 욕망과 비 인간적인 모습을 극대화 시켜 해학적인 요소를 표현 해 나아가는 중이다.
-작가노트 中
채정완
제 작품의 주제는 항상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나’ 혹은 ‘당신들’입니다. ‘나’를 주제로 한 작품은 그 때 당시 제 스스로가 느꼈던 자신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 작품들입니다. 특별한 방향성 없이 그때 당시에 가졌던 감정들, 생각들을 표현했기에 제 자신에 대한 기록화, 자화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신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제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느끼는 사회의 부조리한 부분들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들로서 작게는 타인에 대한 이야기 일수도 있고 크게 보면 인류에 대한 이야기들 일수도 있습니다. 개인들이 모여 이뤄낸 사회라는 공간이 각자에게 어떻게 비춰질 수 있는지를 제 방식대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작가노트 中
고주안
작고, 뚱뚱하고, 운동도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열등감 투성이인 나. 모든 여자 후배들에게 편한 남자인, ‘왼손’이랑 사귀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남성성을 의심하게 되는 나. 외동아들임을 뻔뻔하게, 긍정적으로 열등감을 부끄럼 없이, 버젓이 드러내서 유머가 많은 나. 모순적인 양면성이 나다. 사회적 루저의 콤플렉스와 유머를 결합하는 능력을 겸비한 특성을 살려, 남성과 유머가 없는 어른의 대결구도를 벗어나 나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그 곳에선 열등감을 느낄 필요도, 찌질할 필요도 없는 나 스스로가 왕이 된다. 나만의 언어와 어릴적부터 무의식중에 나타나는 기호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상징화를 이룸으로써 작품은 나를 더욱 뻔뻔하게 만든다. 오직 내가 구축한 세계에서만, 나만이 할수 있는 인류보완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작가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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