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아트센터 강연] 작가 이충렬<미술 애호가가 본 이호신과 진경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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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트찌 댓글 0건 조회 6,005회 작성일 13-04-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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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작가 이충렬<미술 애호가가 본 이호신과 진경산수>
전시 제목 : 어머니의 땅, 지리산 진경 순례 展
초대 작가 : 이호신 (한국화가)
전시 기간 : 2013년 4월 4일(수) ~ 4월 28일(일)
전시 장소 : 아라아트센터 B1~B4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85-24
입장료: 일반 8000원 / 학생 3000원 / 7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 10인 이상 단체 20%할인
 
*두번 째 특별 강연으로 이충렬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내용: 작가 이충렬 <미술 애호가가 본 이호신과 진경 산수>
시간: 4/20(토) 오후 3시
장소: 지하1층 전시장입구에서 안내해드립니다.
-강연 후에는 작가님과 함께 전시장 투어가 있으니, 강연 시작 전에 매표 부탁드립니다^^
 
*Special Event*
신간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이충렬 저
싸인 본을 선착순 30명에게 증정합니다.
도슨트 전시 설명 – 전시 기간 중 토/일 오후 2시, 4시
예약 시 평일 가능.
주최 : 아라아트센터 / 주관 : 아라아트센터, 다빈치
후원 :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권 문화연구원, 남원시, 구례군,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 (주)시사일본어사
담당 큐레이터: 김수현(02-733-1981) info@araart.co.kr
 
 
자연, 삶, 문화가 어우러지는 상생의 미美
웅혼한 지리산, 어머니의 땅에 깃들다
아라아트센터의 2013년 첫 번째 기획 초대전, 한국화가 이호신의 <어머니의 땅, 지리산 진경 순례>가 개최된다.
겸재 정선(謙齋 鄭歚)으로부터 면면히 이어져온 한국 수묵화의 진경산수 기법을 계승하고 현대적인 필치와 색감을 거침없이 응용하는 화가 이호신의 지리산 진경산수화 백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한 작가의 단독 전시로는, 더군다나 한국화가로서는 극히 보기 드문 초대형 전시다. 이는 이 땅에 대한 절절한 애정으로 지리산 자락을 누비고 우뚝한 봉우리와 심원한 계곡을 샅샅이 밟으며 지리산의 속살을 파고든 화가의 이십여 년의 지난한 날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요, 이 땅의 아름다움에 탄복하여 무릎 꿇고 먹을 갈며 자기 구도와 성찰을 이어간 화가의 지리산 순례기다.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은 세 개 도(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의 한 개 시(남원)와 네 개 군(구례, 산청, 하동, 함양)을 품고 있는 백두대간의 마지막 얼굴이다. 백두산이 아버지라면 지리산은 어머니이다. 삼신산, 두류산, 방장산 등으로 불리는 지리산은 참으로 유장하고 장엄하고 지리하다. 천왕봉을 중심으로 흘러내리는 골짜기와 계곡, 너른 들녘과 맑은 강은 겨레의 젖줄이요, 민족의 대서사시이다. 이 산 아래에서 역사의 바람이 불고 문화의 꽃이 피어났다. 유난히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산이요, 온갖 삶을 다 받아주고 아픔을 삭여주는 어머니의 품속 같은 산이다.”
- 이호신 『지리산진경』 중에서
아라아트센터의 지하 1층~지하 4층의 900여평 공간에서 펼쳐지는 작품들 속에는 유유히 출렁이는 산맥, 영기(靈氣)로 충만한 봉우리들, 기운차게 쏟아지는 폭포, 너른 옥토를 적시며 흘러가는 강이 있다. 수행과 경배의 도량 천년 고찰과 역사의 무대가 되어 피와 눈물을 쏟은 가슴 아린 현장, 위대한 문학 작품과 구성진 전통 가락을 뽑아낸 터가 있다. 그리고 수령 삼사백 년은 거뜬한 신목(神木)이 보호하는 크고 작은 마을과 그곳에서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동이 터오는 맑은 첫새벽의 기운부터 하얀 달이 떠오른 밤의 정취까지, 노란 산수유와 눈부신 벚꽃이 만발한 봄부터 흰 눈에 덮여 꽁꽁 얼어붙은 겨울까지, 그야말로 지리산과 지리산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모습이 한눈에 조망된다. 더욱이 2백 호 내외의 대형 화폭 50여 점의 기운이 이끄는 웅장함으로 인해 서울 인사동에 지리산과 그가 거느린 다섯 개 시·군이 옮겨와 우뚝 선 듯한 느낌에 빠져들 것이다.
한편 화가의 바랑 속에 늘 자리하며 지리산 자락을 오르내리는 동안 쉴 새 없이 스케치들을 담아낸 화첩 50여 권도 함께 전시된다. 빗물에 번지고 거센 바람에 날리고 눈이 내리는 중에도 철저하고 세심하게 화첩에 사생(寫生)하였기에 큰 작품이 그려질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실재(實在)하는 경관을, 산세와 지세, 물의 흐름과 그 곳에 뿌리내린 수종(樹種) 등을 여러 방향에서 정확하게 관찰하고 사생한 후 이를 바탕으로 화가의 상상력과 선택에 의해 화폭에 재구성하는 것이 진경산수인바, 그 부지런한 노력의 과정을 보여주는 화첩들을 함께 살피는 동안 진경산수의 정수(精髓)를 온전히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
아라아트센터의 지하 4개 층에 걸쳐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따스하고 환한 봄빛이 쏟아지는 가운데 각 층의 전시 공간을 이동하며 작품들을 관람하는 동안 웅혼한 지리산 봉우리들에 올라 정기를 받아들이고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다. 지리산 자락 둘레길을 걸으며 살가운 마을들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땅의 아름다운 자연과 훌륭한 문화, 역사의 숨결을 품고 있는 지리산 순례에 나선 화가 이호신이 이끄는 대로 지리산의 맑고 힘찬 기운과 어머니의 품속마냥 안락하고 포근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서울 한복판에 우뚝 솟은 지리산에서.
“이호신의 그림은 단순한 진경화보가 아니라 자연과 역사, 건축과 조각, 회화가 한데 어우러져 숨 쉬는 이 시대 문화의 총화(總和)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진경화법 수련의 교본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 최완수(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학예연구실장)
“이호신의 그림은 주저함이나 거침이 없으며 힘차고 강하면서도 담백하다. 필묵과 기세가 강한 건강성을 느끼게 할 만큼 장쾌한 느낌도 준다. 그것은 아마 현장에서 맑은 공기와 자연을 자유로이 호흡하면서, 또한 사람들 속에서 훈훈한 인성들과 교감하며 그린 덕분이 아닐까. 천지간의 기운이 그의 작품에 모여 있는 듯이 맑고 시원하다..”
- 이석우( 겸재정선기념관장, 경희대 명예교수)
“작가 이호신은 우직하게 대자연과의 직접 대면을 고집하며 오로지 외길
 

을 일관해왔다. 그것은 한가로운 여행자의 기행이 아니라 경건한 순례자의 역정이라 함이 옳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작품세계를 단순히 산수山水 혹은 실경實景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퍽이나 미진한 무엇인가가 있다. 그의 눈길이 그저 산수에 머물고, 그 형상에 현혹되어 손끝 재주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그의 작업은 분명 실경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가 읽어내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그 속에 오롯이 담겨 있는 시공의 유장한 사연들이다. 그의 몸과 마음을 통해 읽히는 산천의 역사는 그저 지나가버린 세월의 흔적이거나 삶의 잔해가 아니다. 그것은 어제를 통해 오늘을 조망하고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보고와도 같은 것이다.”
- 김상철(동덕여대 교수, 미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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