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성과 투명성으로 무장한 온라인 미술시장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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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7,271회 작성일 10-02-22 10:47본문
합리성과 투명성으로 무장한 온라인 미술시장이 뜬다 | ||||
기존 미술시장의 장벽과 예술가의 의식변화 등은 풀어야할 과제 | ||||
#회사원 김수영(34) 씨는 최근 온라인 그림경매 사이트에 접속해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림을 감상하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직접 사기도 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서 구입한 작품만 세 점. 수영씨는 "그림을 좋아하면서도 그림 값이 너무 비싸 남의 일로만 여겼는데 온라인 경매사이트가 생기고부터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그림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교사 박기영(45)씨는 얼마 전 온라인 그림 경매사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그림을 구매했다. 기영씨는 "그동안 갤러리나 화랑에서 그림을 구매하려고 하면 그림 가격이 너무 비싸 엄두도 못냈다"며 "어떤 그림은 정말 그만한 값을 하겠구나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이 있는가하면, 어떤 그림은 도무지 값어치가 이해되지 않는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시장은 바쁘게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고 차분히 작가에 대해 공부를 할 수 있으며 가격도 현실적이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미술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온라인 경매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일부 소수의 그림 애호가들과 재력가들이 향유하던 그림 경매가 일반 대중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한국도 외국처럼 집집마다 수십점이 미술작품이 걸리게 될 날이 머지 않은 듯 보인다. 투명한 유통구조로 대중과 예술의 거리 좁혀 국내최대 규모 온라인 미술경매 사이트인 포털아트(www. porart.com)의 소병문 대표는 온라인 미술경매 사이트의 최대 장점으로 합리성을 꼽았다. 미술품 가격에 거품을 확 걷어냈기 때문에 20~30% 수준의 가격에 유명화가의 작품을 구입할 수있다는 것이 온라인 경매사이트의 최대 장점이라는 것.
소 대표는 대형화랑이 미술가와 미술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화상을 만났을 때 90도 각도로 숙여 인사하는 원로작가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형 화랑의 위력과 생산자인 예술가의 비애를 동시에 느꼈습니다. 지금 미술시장에서 투명한 유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화랑의 힘이 너무 세기 때문입니다. 반면, 포털아트는 열린 시장입니다. 예술가들이 포털아트에 고개를 숙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예술가와 대중 사이의 다리 역할에 충실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소 대표는 단순히 미술상이 아니라 미술시장을 건강하게 만드려는 애정으로 일을 한다고 말한다. 예술을 다루는 업종이기 때문에 준예술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술계에서 위작의혹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위작의혹이 일어날 때마다 소비자들은 미술품에 대한 엄청난 혼란과 불신을 갖게 됩니다. 미술품이 예술이 아니라 로비 대상으로까지 비화될 정도입니다. 포털아트는 사운을 걸고 위작과의 전쟁을 치르고 화가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장을 만들기 때문에 투명성이 확실히 보장됩니다." 포털아트는 위작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화가로부터 직접 작품을 공급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작품마다 작가와 함께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경매 당시는 물론 판매 후에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포털아트는 철저하게 소비자의 편이다. 포털아트가 내세우는 슬로건은 '예술의 대중화'다.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미술품을 시장에 되팔 수 있는 재경매 시스템을 마련,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창우 이사는 "기존의 미술시장에서 미술품을 되판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에 환금성이 떨어졌다"며 "포털아트에서 구입한 작품은 모두 1년 후에 재경매를 통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환금성이 보장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술품 재경매는 혁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이는 전 세계 미술품 시장에서 최초로 형성된 혁명입니다. 포털아트 열린 인터넷 경매를 통해 구입한 작품은 되팔 때 감정 없이 99% 다시 팔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고객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미술품을 살 때 가격 때문에 망설이지 말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과감하게 사라고요. 1년 후에 다시 되팔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미술시장의 개혁 위해 아직 갈 길 멀어 하지만 온라인 미술경매 사이트의 미래가 아직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기존의 대형 화랑과 오프라인 경매시장이 여전히 미술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미술시장에 대한 미술인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꿈과 자존심을 먹고 사는' 예술가들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의 그림을 기존에 팔던 가격에서 대폭 낮춰서 온라인 경매에 내놓는다는 것이 마음 편할리 없기 때문이다. 또한 미술품 재경매 시스템도 예술가들에게는 반감의 소지가 크다. 한 중견화가는 "온라인 미술시장에 한번 그림을 내놓으면 작품 값어치가 내려간다는 말이 화가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며 "미술품 재경매 시스템도 고객 입장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혼을 담아서 예술품을 생산하는 예술가 입장에선 반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창우 이사는 "예술가들도 이제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만의 예술세계에서 벗어나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매기는 것이 값이었으니까 작품이 팔리든 안 팔리든 높은 가격을 매겨놓았는데 갑자기 온라인 경매사이트가 나타나 가격을 대폭 낮춰 놓으니 자신의 작품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온라인 시장의 가격이 낮은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미술시장의 미술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입니다. 당장 외국에 나가봐도 우리의 미술가격이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높은지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이사는 묻는다. "미술품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가면 가장 이익을 보는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하고. 그에 대한 대답은 바로 미술가들이라는 것이다. "미술품을 팔아서 생활하는 전업작가는 전체 작가를 통틀어 20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겉만 화려하지 실상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예술가들의 현주소입니다. 미술품의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가면 그만큼 수요자들도 늘어날 것이고, 자연히 미술시장이 활성화됩니다. 지금까지 상위 1%의 미술가들만 작품을 활발히 판매했다면 많은 미술가들이 활발하게 자신의 작품을 팔 수 있게 되는 구조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온라인 미술시장의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하지만 미래는 머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후면 온라인 미술시장이 예술의 대중화를 이룰 것입니다." 그래서 포털아트는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고객 한 명 한 명이 재산이기 때문이다. 고객의 첫 구매는 훗날 미술시장을 이끌어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소 대표의 설명이다. 일반 대중이 주도해가는 미술시장. 그것이 포털아트가 그리는 미래다. 미술품 사고 좋아하는 고객볼 때 가장 보람 느껴 소병문 대표는 "미술픔을 받고 고객들이 감동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동안 그 좋은 그림을 사지 못해 어떻게 참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림을 받아보고 너무 기쁘고 설레였다며 후기를 남기는 고객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런 분들을 매달 한 명이라도 더 늘려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소 대표의 꿈은 우리나라도 외국의 경우처럼 집집마다 수십 점의 그림을 걸어두고 감상하는 문화가 자리잡히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집에 그림 한 점 보기 힘든 나라도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화예술 의식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누구보다 문화예술 의식이 높으며 예술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수의 자본가들에 의해 미술시장이 주도되다 보니 그림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그림 가격을 외국 수준으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한다면 예술의 대중화는 더이상 먼 외국의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소수의 권력가가 주도하는 미술시장이 아니라 일반대중이 주도하는 미술시장, 소수의 미술가가 웃는 미술시장이 아니라 모든 미술가들이 웃는 미술시장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은 꿈이 아니라 곧 다가올 미래입니다." <포털아트는 어디?> 포털아트는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편안하게 미술품을 감상하면서 저렴하게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 11월에 설립된 미술품 온라인 경매회사다. 국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한 30여명의 원로화가를 비롯한 200여명의 국내 중견화가와 북한 중국, 몽골, 우즈벡, 인도, 벨기에 등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매일 20-50여점씩 인터넷으로 소개하고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대량판매와 인터넷 경매라는 특성으로 유명화가의 작품이 시중가격의 20-30% 수준에 낙찰됨으로써 미술품 가격의 거품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 경매와 더불어 실물을 감상하고 판단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전시장을 함께 운영, 매일 진행되는 경매작품과 국내외 유명화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문화저널21 배문희기자 baemoony@mhj21.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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