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로 다들 사라졌는지, 어느 곳으로 숨고 말았는지, 가을 거리에는 쓸쓸한 발자국 몇 개만 비뚤비뚤 남아 있습니다 누구나 바다와 통하는 창문을 갖고싶을 게다 창문을 열어제치면 바스락거리는 파도가 보이고 백사장에는 …
어느 순간에 그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은은한 레모네이드 향 같은 사랑 그의 생각과 느낌이 말 없음으로도 나에게 전달되기 시작하는 천천히 오는 그런 사랑 적어도 사랑에 있어서는 기꺼이 완행 열차를 탈 필요가 있…
마지막 사랑 이제 나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살아가는 동안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사랑을 지켜내지 못한다면남은 내 인생에 의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내가 영원히 사는 길이 바로그대를 영원히 사랑하는 길이라고.. 단언하건대…
어느 하루 쯤은 이름 모를 어느 마을 떠도는 바람결에 자지러지는 환영 놔주기도 했다. 지금이 가면 또 다시 미칠 날 언제일지.... 살다가 어느 하루 쯤은 좋은 것만 호흡하고 싶은 때가 있다. 해질무렵 바람 속을 헤매다 철 탑에 …
그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 그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은참 많이도 울적했습니다. 가을날, 제 할 일 다하고 잎사귀는 떨어진다지만우리 사랑은 꽃피우지도 못하고 떨어지는 잎새 같아그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은참 많이도 슬펐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나에게아무런 말 없이도가까울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 그대가 있어이 세상은 새롭게 변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연인이 되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좋은 사람 나에게그대는사랑하는 …
공존의 이유 언젠가 우리가 헤어져야 할 날이 오더라도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랑합시다. 우리 앞에 서글픈 그날이 오면가벼운 눈 웃음과잊어도 좋을 악수를 합시다. 깊이 사랑하지 않도록 합시다.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헤어짐이 잦…
그대에게 가는 먼 길 기적소리 요란하게 울리면서 훌쩍 가버리고 마니 세상에 이렇게 고약한 열차가 또 어디 있을까요. 사랑이란 이름의 열차를 한 번 타보았는지요? 좌석표도 잘 구할 수 없는데다 걸핏하면 연착인 그 열차를 말입니다.…
단 한 사람만을 일생 동안 단 한 번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해도 좋으리라 때묻지 않은 마음으로 욕심없이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다면 그대의 마음이 얼음보다 더 차다 하여도 불보다 더 뜨거운 나의 심장으로 녹여가며 사랑하리…
보고 싶다는 말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비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노래가 되는 말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사랑한…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인간이 얼마만큼의 눈물을 흘려낼 수 있는지 알려준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사진을 보지 않고도 그 순간 그 표정 모두를 떠올리게 해주는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비오는 수요일 저녁,비오는 수요일에는별추억이 없었는데도…
사랑한 이야기 사랑한 이야기를 하랍니다해 저문 들녘에서 겨웁도록 마음 바친소녀의 원이라고 구김없는 물 위에차갑도록 흰 이맛전 먼저 살며시 떠오르는 무구한 소녀라무슨 원이 행여 죄되리까만 사랑한 이야기야허구헌날 사무쳐도 못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바람 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 보다는손 내 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늘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오는그런 편안한 이름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어차피 괴로움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 그 괴로움이 나의 것으로 되게 하십시오. 내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을 알고서 겪어야 하는 괴로움보다는 차라리 사람들이 내게 입힌 상처로 겪는 …
길의 노래 너에게 달려가는 것보다때로 멀찍이 서서 바라보는 것도너를 향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겠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묵묵히 너의 뒷모습이 되어주는 것도너를 향한 더큰 사랑이라는 것을 알겠다. 너로 인해, 너를 알게 됨으로내…
외로움 외로움을 진지하게 맞아들이세요 외로움을 맛볼 때 멀리 도망치기보다는오히려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새 옷, 새 구두, 새 만년필도 편안한 내 것을 만들기 위해선한참을 길들여야 하듯이 처음엔 낯설었던 외로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