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여 갈망의 길을 가세나참을 수 없는 본능의 꿈틀 거림으로 외쳐대는긴 긴 날들의 사르고 살랐던 사랑이여 여기가 어디던가동면의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의 첫 마디인가세상 구경하겠다고 사랑 한번 하겠다고긴 긴 날들 살라왔던 골…
오늘도 강물은 흐르건만 물살의 악보는안단테에서모데라토로 다시 안단테에서알레그로 콘브리오로 흐르는데 강물을 건너려던 회오리바람 가던 길 잠시 멈춰 서더니 낙엽을 감싸안고는던지듯 바윗돌에 올린다나만이 잠에 빠진 것이다 &nb…
낙엽아 강쇠바람 새파랗게 몸을 떨고몇 자욱 구르다 쉬다여윈 무릅이 얼마나 쓰릴까 어둠이 웅성거리는 거리입술을 깨무는 나무 들추억이라 묻기엔 너무 아픈 이별 만추의 계절 수런대는 사람들 누구도 향기라 말하는 이 없어울…
가난 때문이라면 무논에 자란 벼를 보세요.들녘에 자란 수수를 보세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바람이 불어도흔들리지 않습니다. 설상 배움이 부족하더라도인간 됨됨이가 중요합니다. 가난해도 부지런하고주어진 나의 일에 최선을…
이 길로 곧장 가면 이 길로 곧장 가면꿈에 본 것들 있겠지 뭔가 찾아나서는 이들열심히 따라가다 힘에 겨워 지쳐있는 나를 보기도 하겠지 이 길로 곧장 가면나이들어 알게 되겠지 찾던 것이 두고온 것임을가던 길 …
지독한 기다림에게 먼 거리에서 머뭇거리는사유의 등불은 아직 자신이 없다고,마냥 기다려 달라고 목청만 높이고 있다. 그대,오래도록 기다리고 있었음도 알고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내 안에 숨 쉬는 혼돈의 계절은…
눈물, 그리고 아슴한 기억 나, 이미 늙었기에 나의 힘없는 손은 마구 떨리기만 하고이젠 아무 것도 지닌 것 없어, 얼마동안의 시간인생이 지속하는눈에 익은 땅조차 내가 힘들여 쌓은 피로나 고통따위엔도무지 관심이 없고 그래서…
필요 없어진 준비 그대와 헤어지면 보내려고많은 편지를 써 놓았는데... 어쩌면한 방울 눈물도 없고만나자는 친구도 피해지고써 놓았던 편지도 찢어버리고 그야말로아무 일도 할 수가 없어졌습니다하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그대와 …
어떤 비 그 밤은 내가 아니다되돌아볼 수도 없는 자신의 황혼 그 눈물의 침묵속에서그러나 내리는 건 굳게 닫혀진 인간의 절벽들스스로 초라함만 던지고 있다 빗속에서 영혼의 소리가 살아난다허무속에서 자신을 사랑하여라&nbs…
메밀꽃 추억 하나 낯익은 얼굴이작은 미소로 피어 난 꽃 해 오르면서 떨군 이슬에바람 끝 설레임으로 일렁이는 화무 살아서 자식 잘 되길 바랬던간절했던 소망 메밀꽃 베고 누워도영혼만은 살아 뜨겁게 살아자식들 가슴…
내속의 강물 명령이여,지금 듣고 있노니나, 살아가리 흘러가는 강물을들여다 보고 있으면 남남으로 지내는 슬픈 연줄이소리죽여 달래는가녀린 울음 뙤약볕 불이 붙는돌자갈 아래서도 정맥처럼 일어서는물줄기가 보이고 …
순결 그러한 자유로움과아름다운 언어로 순수하게 만날 때가가장 순결하게 사랑할 때이며 비로소찬란하게 새로 탄생되는 때이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은색의 다양함에 있고 인간이 아름다운 것은끊임없이 거듭나기 때문이다…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
버클리풍의 사랑노래 얼굴 붉은 사과 두 알 식탁에 앉혀두고간장병과 기름병을 치우고 수돗물을 시원스레 틀어 놓고마음보다 시원하게, 접시와 컵, 수저와 잔들을물비누로 하나씩 정갈히 씻는 것, 겨울비 잠시 그친 틈을 타바다쪽을 …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
삶이 자유로울 때 우리는 공감합니다때로이유 없이 찾아오는 고독을 그리고 심한 몸살 뒤에 갑자기 식욕이 살아나듯길게만 느껴지던 고독 끝에 불현듯 솟아오는 삶에 대한 열정! 그 열정으로불 같은 하루를 살며매 순간을 완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