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사랑하리라 욕심을 버리자큰 것을 요구하지도 말자그저 사랑하리라 내가 외로울 때 내가 서러울 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역성을 들어주는그 사람이 있어서그래도 지금의 나는 행복하다그 이상의 욕심을 갖지 말자 내 편이 되어줄 …
얼마나 좋을까 가슴이 내려앉는다면많이 미안하겠지만그러고 산다는 걸내가 알게 한다면그리고 그 사람이바로 너였으면. 어느 한 사람이내 생각으로 마음 고생을 한다면목메이도록 나를 그리워 해전화벨 소리에도 꽃 한송이 안겨 줄 수 있다면너의…
성공이란 지극히 달콤한 것 그처럼 패배하고, 죽어가면서귓가에 들리지 않게승리의 머나먼 선율은울린다, 괴로움에 차서, 허나 분명히. 오늘 붓꽃을 들고자줏빛 미사복을 입은 그 어떤 신부님도그렇게 뚜렷하게, 승리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 …
내가 사랑하는 너는 비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하고물결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푸르른 웃음을 아낄 줄 모르는 너였으면 좋겠다. 친구와 나란히 함께 누워 잠잘 때면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불끄…
봄비를 맞으며 비로소 어깨위에 쌓인먼지의 무게가 느껴지고흔들리는 시간을 실감한다. 잊고 살아왔던 별 하나몹시 그립다 작은 풀꽃 한 송이도노래가 되는 벌판에 서면 초록빛 산허리를 돌아가는 안개여가슴에 맺히는 빗방울이여&n…
인생 언젠가는 그 생명도 끝이 나겠지만 씨앗은 운명의 수레바퀴를 다시 돌린다. 땅에 떨어지는 날까지햇살과 푸른 하늘 속에서아름다운 꿈을 꾼다. 삶이란그리움과 아쉬움으로여물어 가는 열매 꽃이 피고 열매가 열기까지빗물…
내 사람아 그대는 늘 그렇게 다시 깨어나곤 하는걸 내 사람아 그대의 착한 눈이 나는 참 좋구나 그대 가슴에 흐르는 도랑물 소리가 나는 더없이 좋구나 그대는 늘 그렇게 다시 일어서곤 하는걸 내 사람아 그대의…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오늘은 하늘도 맨처음인 듯 열리는 날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그대에게 …
누군가에게 무엇이 단 한번도당신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은데 어떻게 내가속임을 당한 느낌이겠습니까... 당신은내가 참으로 그 누군가에게 무엇이 된 듯한느낌을 갖게 하였지요...당신이 그립다고는 말하지 않으렵니다. …
누가 당신에게 누가 당신을 보고 고개를 돌리는 것은당신을 잊기 싫으나 잊어야 함을 감추는 것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런 시를 적어줌은당신의 모든것을 깊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누가 당신의 곁을 냉정하게 지나감은감정을 주체하지 못함 …
우리가 물이 되어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저 불 지난 뒤에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올 때는 인적 그친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죽은 나무 …
희망을 위하여 어두어진 들판을 이리의 목소리로 울부짖을지라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굳은 껴안은 두 손을 풀지 않으리. 네게로 가는 마음의 길이 굽어져오늘은 그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네게로 가는 불빛 잃은 발걸음들이 …
아름다운 새벽을 그 새벽등은 골쩌구니 밑에 묻혀버렸으며연인은 이미 배암의 춤을 추는 지 오래고나는 혀끝으로 찌를 것을 단념했습니다 사람들 이젠 종소리에도 깨일 수 없는악의 꽃 속에 묻힌 밤 내 가슴에선 사정없이 장미가 뜯겨지고멀쩡하…
숲으로 간다 다만 티끌만큼 작은 세상에 사는 내가산 위에 사는 나에게 나날이 들키며 산다 그 일도 지겨워숲으로 나는 간다 마음이 넓은 자리에 올라서 보면삶이나 역사나 인간의 능력이 저리 하찮다 그러나 처음 내려다본 사람이 …
사랑은 사랑이란고개를 넘으면 흐르는 구름아니면 산 그늘.그늘이 아니면나를 보는 눈. 밤이 내리는 창가멜로디 소리가 가늘게 퍼지는 너의 음성이 사랑처럼 젖어오는 시간 눈이 내리는 하얀 창가에 기대여눈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아…
남겨진다는 것 좀 그렇잖니이제는 거둬 기다림이 이별의 보상이라는어설픈 위로에서그만, 놓여나고 싶어사실은 나, 기대 속에 허물어지는 걸홀로 남겨진 내 앞에서떠나려는 너의 눈물은 체념보다 더 슬픈 건헛된 바램이지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