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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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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를 잊었겠지요.

     사진첩에 꽂아 둔 사진첩에 꽂아 둔 지난 계절처럼 그대를 잊었겠지요.  낙엽이 질 때 쯤이면나도 그대를 잊었겠지요.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렵니다. 그토록 못잊어 애타는 마음도  그토록 못잊어 미워하던 그 마음도 가을이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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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딜수 없는 계절

     견딜수 없는 계절 이 깊은 가을밤 견딜 수 없는 조락의 시간을온통 뜬눈으로 지새우는잊혀지지 않을 서글픈 날들입니다 견딜 수 없습니다  나 또한 당신의 가을꽃 일 수밖에 없어  진정, 사랑하고픈 계절그대의 손길은잡을 수 없는 바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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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까지 차 오른 가을에게

     목까지 차 오른 가을에게  떠도는 섦은 울음 네게 들키기 싫으니가을, 어서 문턱 넘어 떠나가라고더 이상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또 들으려 말라고 가을 속으로 중간의 외도 한번 없이낙엽에게 그리운 눈짓 한번 안 보내고손톱 밑까지 시린 날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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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또 한번

     하늘 나는 또 한번 세 발 자전거를 타고 여섯 살 적 하늘빛을 찾고 있었다.  하늘은 설레이고 그리움이 부풀어오르는 날이면  마을에는 새도 날지 않았고 오랜 기다림이 끝나는 시간 영글지 않은  꿈의 날개가 파닥이는 무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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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과 함께 하고

     가을을 파는 꽃집 가을을 팝니다원하는 만큼 팔고 있습니다고독은 덤으로 드리겠습니다.  가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가을과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은가을을 파는 꽃집으로다 찾아오세요. 하지만, 가을 바람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거리에서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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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젊은 날의 오기들아

     늦은 가을 숲에서 그러므로 그러므로 사는 일이란 목숨길 뜨겁게 데워 어디론가 귀순하는 일이었다고 가슴에 첩첩이 꽃불 켜는 일이었다고.  내 젊은 날의 오기들아 아직도 햇푸르기만 한 내 생의 갈참나무 이파리들아   가슴근처의 시퍼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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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튕겨 내게까지

     그대 얼굴 바라보며 돌아갈 것이다살진 구름 밖에서, 구척 장신의 어둠 속에서어리석은 반란의 웃음소리 무너져 내리듯 무너져 내리듯쓸개도 없이 놓여날 것이다나는 섭섭히 돌아보며 승천할 것이다. 몇 줄 헛바람 내는 풍금소리,그대 튕겨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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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하나 갖고 싶다

     사랑하는 법 하나 마음 어두운 밤 깊을 수록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 갖고 싶다.외로울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나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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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기다리다

     코스모스 오늘은코스모스만 가득 가득 채웠지요.  그대가 어디에 있든지코스모스를 보거든나 인줄 아세요그대는 떠나가더니어느 한곳에 그냥 머물러 있나봐 나는당신을 기다리다 지쳐길어진 목으로바람에 너울거리는 꽃인 걸그대가 채워주었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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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가 된 벌레

     나비가 된 벌레 난,우매한 행위를 속죄하며긴 촉수를 그대의 기쁨에 타는가슴에 묻고한참이나 울었습니다 당신은이빨 자국이 선명한 가지 가지마다눈물과 아픔으로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웃었습니다. 어느날,뻐꾹새의 울음이나의 딱딱한 껍질을 벗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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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위해 진심으로

     내가 죽지 못하는 이유 좀 더 세상에 남아이 절실함을 함께 노래할동지를 찾고자 함이다. 좀 더 세상에남아 있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죽어봤자날 위해 진심으로 슬퍼할 사람이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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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길은 그날 아침

     걸어보지 못한 길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라고.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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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씨구나 부등켜 안고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등켜 안고 웃어보아라.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겨울밤은 깊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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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얼마나 얇은

     한번 등 돌리면  지금까지 손가락 숫자도 못 되는 여자들을 사랑했으나 아무도 오늘 내 전화번호부에 남아 있지 않다 또한 내 손가락 숫자 조금 넘는 사람들을 존경했으나 마음을 다해 고개 숙일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그들과 사이에 고운 말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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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내지는 않았는가

     모든 순간이 꽆봉오리인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꽃봉오리인 것을,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꽃봉오리인 것을 반벙어리처럼귀머거리처럼보내지는 않았는가,우두커니처럼더 열심히 그 순간을사랑할 것을 그 때 그 물건이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더 열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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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으로 다가가는 것

     사랑은 스스로 사랑은 침묵으로 성숙할 뿐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 비로소 그윽해지는 것 서로에게 그 무엇이 되어주는 것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가는 것 그리하여 향기를 지니는 것  누가 사랑을 섣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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