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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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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훈한 사랑의 빛을

     때때로 인생은 그러나 암흑과 근심으로 하여 훈훈한 사랑의 빛을남 몰래 지니고 있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헤메이고 있다.  젖은 손 위에 엎드려밤마다 우는 사람들을 나는 안다.그들은 캄캄한 벽이 보일뿐빛은 하나도 없다. 괴로움에 얽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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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묻고 울어도 좋을

     바람으로 살아라 너, 그렇게 바람으로 살아라.  수 억년을 헤메돌다 남해바다 따쓰한 모래밭 사각이는 모래틈에 얼굴 묻고 울어도 좋을 그런 바람으로 살아라.  해가 뜨고 노을 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남해바다 외딴섬 동백의 눈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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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짓지 않는다면

     꽃잎 지던 날 기다리자.꽃대에서 새순이 돋고기억처럼꽃들이 웃는 그 날을. 절망이다시 절망을 잉태하도록눈물 짓지 않는다면꼭같은 모양과 색깔의 꽃잎을꿈꿀 수 있다. 진실로 안타까운 것은웃음이꽃잎처럼 떨어지는 날허탈한 심정으로너무 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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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속을 걷는 법

     바람 속을 걷는 법  떠나보내는 세월 같은 것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만 남아 떠난 사람의 마지막 눈빛을 언제까지나 떠올리다 쓸쓸히 돌아서는 발자국 같은 것.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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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갑자기

     어딘가에서 올 지도 모를  문 열면 가슴이 저린 날 문 닫은 우체국 소인이 찍힌 투두둑 봉투 뜯는 소리를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당혹한 고백을 사랑했었다는 지금은 완료된 과거분사로라도 내 가당찮은 희망을 그려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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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으로 부르르

     겨울 숲에서 그때까지 내 할 일은머리 끝까지 눈을 뒤집어쓰고눈사람되어 서 있는 일입니다 비록 가난하지만따뜻한 아궁이가 있는 사람들의 마을로내가 돌아가야 할 길도 지워지고기다림으로 부르르 몸 떠는빈 겨울 나무들의 숲으로그대 올 때는천지사방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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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허세인가

     먼 하늘 난 그저 웃고 말뿐,먼 하늘을 쳐다보는 것으로그 말을 대신하고자 했네. 그대 앞에서사랑이란 말은 또한얼마나 허세인가.내 가슴 떨림에 비한다면얼마나 보잘것없는가. 그러나 어인 일인가,돌아오는 길이 이리도 허전함은.사랑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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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좋은 가을

     코스모스 길을 따라 하늘이 푸르러너무도 좋은 가을당장이라도 코스모스 길을 따라너무도 좋은 그대가달려올것만 같아대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삶이 바쁠때나분주할때는생각할 겨를도 없더니 계절이 바뀔때면스치는 바람의 느낌에 따라그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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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상

     우리 사랑 앞에 남겨진 시간들  세상에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이 인연인데인연이 아니라고 외면하며 헤어져 있기엔우리 생에 남겨진 시간들이 너무 눈부십니다.그대 돌아오십시오.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와 같은 하늘 어딘가에서내가 살아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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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코 내 사람일 수 없는

     우리가 사랑을 한다는 건 그대가 건네주던 커피한잔에나의 가을 송두리째 가두었으니아아, 언제까지나 무채색으로 남을 이 가을 바람같은 목소리로 노래 불러주던 사람이여결코 내 사람일 수 없는 그대와 나...정녕 어떤 인연으로 세상에 왔을까&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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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읽으십시오

     그대 늙었을 때  달아오르는 쇠살대 곁에 몸을 구부리고서,좀 슬프게 중얼거리십시오, 어떻게 사랑이 하늘 높이 달아나 산 위의별들 사이에 숨었는지. 그러나 오직 한 사람만이그대의 방랑하는 영혼을 사랑했고그대의 슬픔으로 변해 가는 얼굴을사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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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눈물겨운 사랑을 그렇게 내 숨겨둔 인생의 진지한 꿈, 누구 하나에게 오릇 부어 주고싶다. 이제는 사랑이 뭔지 아는 그대로 조금도 가리거나 눈 속임 없이 가진 그대로 다 주고 받으면서 사랑이란 밀어 한번 제대로 새겨보지 못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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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한 내 사랑이

     우울한 샹송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 그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띄워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  그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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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가 들어도

     나의 기도 여유를 알게 하시고항시 움직임으로 썩지 않는 생명또한 배우게 하소서 아직도 태초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바다를 내게 허락하소서짙푸른 순수가 얼굴인 바다의 홍수가 들어도 넘치지 않는 겸손과가뭄이 들어도 부족함이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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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숱하게 놓쳐버린 그 기차

     노을속으로 오시는 무작정 기차를 타고 싶습니다숱하게 놓쳐버린 그 기차를 타고노을속에 멀어진 것들을찾아 나서고 싶어요 아아, 저무는 바다에서님의 황량한 등을 가만히안아주고 싶어요 안개꽃같은 글자들이 가득 찬편지 속에서 수시로 불렀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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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도 서 있을

     별빛이 되기 전이라면 내 마음은 텅 비어 있어어디에도 서 있을 수 없다그대가 비워둔 상처 별빛이 되기 전이라면. 아픔으로 밤새 찍어누르는 시간은 푸르르고그 푸르르름으로 먼동이 트려는지 노래소리 아득하다그대 눈물이 미처 다 흐르기도 전에&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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