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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지

고현지 (Go Hyun-ji)

  • Korea (S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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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2020년 보이지 않는 흐름, 갤러리 도올, 서울
2019년 to be left behind, 성북예술창작터 윈도우갤러리, 서울

단체전

2021년 2021년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 수상자展,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네가 선택한 모든 것들은 의미가 있어: 신구운몽,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20년 사계-토카아트 기획전 Nevertheless, 충북교육문화원 예봄 갤러리, 청주

공모선정작가전Ⅷ, 갤러리 라이프, 서울

2019년 보고 또 보고–사이의 흐름을 보다, 리홀아트갤러리, 서울

도약의 단초Ⅳ, 탑골미술관, 서울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예술가레지던시 중간보고전, 한성대A&D갤러리, 서울

2018년 마을, Campus로 노닐多, 한성대A&D갤러리, 서울

感知中国, 중국미술학원, 항주, 중국

门里门外, 有润미술관, 남경, 중국

2017년 感知中国,중국미술학원, 항주, 중국

2016년 四海艺同,중국미술학원, 항주, 중국

레지던시

2020년 토카아트-959아트플랫폼 입주작가
2018-2019년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예술가 레지던시 제2기 입주작가

최근 나의 작업은 “인간의 숙명 혹은 존재의 본질에 대한 사유”라는 주제로 진행되어 왔다.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삶과 죽음은 무엇인지, 삶은 어떤 구조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의 결과물을

일상생활에서 겪은 다양한 사건들과 평소 예술작품이나 각종 매체에서 접한 이미지들과 결합하여 회화작업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초기 작업은 주로 자연의 일부분을 포착하여 자연 속에서 사유하는 인물들을 그려 넣었다.

여기서는 “물”이라는 소재가 자주 등장한다. 자연 속의 물은 멈춰 있지 않고 항상 어디론가 흘러간다.

문득 우리 인간의 삶이란 이렇게 끊임없이 흘러가는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후 작업에서도 흘러가는 속성을 가진 자연물인 구름, 연기 등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이후 가까운 가족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그려지게 되는데,

<to be left behind>는 존재와 부재 사이의 간극과 그 속에서 느낀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통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이며 남겨지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이외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다양한 사건들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이 그려졌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은 사생 여행을 통해 경험했던 일련의 사건들을 한 화면에 재구성하여 표현한 것으로, 단편적인 관점만으로는 정의할 수 없는 개념들의 상대성,

그리고 다양한 인과관계들로 얽힌 복잡한 삶의 구조를 표현하려고 하였다.

 

 

최근 작품인 <보이지 않는 흐름>은 생과 사, 순환하는 삶을 주제로 나타내고 있다.

텐트 속에서 교미하는 사람들, 새끼들을 양육하는 어미 새,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입을 벌리는 새들,

또 그들을 탐하는 고양이들, 꺼져가는 불빛을 바라보며 생명을 소진해가는 노인, 그 속에서 사색하는 인물 등 전체적인 삶의 흐름을 한 화면 속에 넣어 표현하였다.

구체적인 장소, 시간은 확실하지 않지만, 여기에 묘사된 사물들은 비교적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묘사되어있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들은 시각적으로는 볼 수 없는 오묘하고 내적인 것들이다.

삶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어떤 거대한 순환의 흐름 속에서 이어져 나간다. 그래서 제목을 “보이지 않는 흐름”이라는 붙이게 되었다.

 

어쩌면 “존재의 본질”이라는 주제는 다소 광범위하고 자칫하면 관념적으로 치우칠 우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주제의 범위를 좁히고 개인적인 경험이 더 묻어나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법적인 면에서도 비단 위에 채색 방식과 더불어 순지, 화선지, 광목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수묵의 번지는 기법을 활용한 표현방식을 연구해 보려고 한다.